복지법인 혜원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로잔치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연제구 관내 복지관을 통해 어르신 700세대에 생필품 및 방역물품을 보시하는 ‘찾아가는 경로잔치’를 펼쳤다.
혜원(대표이사 원허 스님)은 10월 28일 혜원정사 마당에서 ‘집으로 찾아가는 경로잔치 – 정(情) 나누기 행사’를 전개했다. 이 행사는 혜원이 매년 지역 어르신들을 혜원정사로 초청해 경로잔치를 개최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를 마련하기 어렵게 되면서 기획됐다. 어르신들이 사찰을 찾아오는 경로잔치가 아닌 혜원이 마련한 생필품과 방역물품을 독거 어르신 총 700세대에 전달하며 정서적,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연제구 홀몸 어르신을 위해 자비행을 펼친 것이다. 이날 전달된 생필품과 방역세트는 총 1000만 원 상당이다. 쌀은 10kg 100포대이며 시가 300만 원에 달한다.
특히 이번 행사를 위해 혜원은 연제구 관내 복지관과 협력했다. 연제구노인복지관 211세대, 연제구 거제종합사회복지관 211세대, 연제지역자활센터 211세대와 혜원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67세대 등 4개 기관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 세대를 선정해 물품이 전달될 수 있었다. 또 생필품의 경우 쌀 또는 부식 세트 등 2가지 형태로 구분해 어르신들이 더 필요로 하는 선물을 전달해 호응을 얻었다. 어르신들을 위한 선물은 연제구청을 통해 각 복지시설에 배포되는 형태로 전개됐다.
혜원 대표이사 원허 스님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찰에서도 점심공양을 제공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경로잔치를 개최하는 것은 더욱 불투명했고 행사를 연기하는 것보다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선물을 드리며 경로잔치의 마음을 담게 되었다”며 “협력해주신 각 복지관 관계자분들게 깊이 감사드리며 항상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돕고 더불어 상생하는 복지법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혜원은 이날 연제구청을 찾아 ‘연제구종합사회복지관 위·수탁 체결식’을 가졌다. 혜원은 오는 11월16일부터 본격적인 복지관 운영을 시작한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59호 / 2020년 11월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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