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아 사랑해’를 주제로 가족들이 팀을 이뤄 사찰음식 솜씨를 겨루는 요리경연대회가 열렸다. 사단법인 동련 광주지구(회장 지장 스님)가 주최하고 광주전남불교어린이청소년연합(상임대표 도성 스님)가 주관한 제2회 ‘붓다는 신나’ 요리경연대회가 자비신행회(이사장 김삼옥)와 소원정사(주지 도계 스님)가 후원으로 10월25일 빛고을 자연사찰음식체험관에서 열렸다. 광주불교연합회장 동현 스님(신광사 주지)을 비롯해 증심사 주지 중현, 관음사 주지 소운, 원효사 주지 해청, 약사사 주지 도무 스님 등 스님들과 광주불교연합회신도회 이범식 회장 등도 후원해 참여한 10팀의 가족들이 푸짐한 장학금과 상품을 받았다.
제2회 ‘붓다는 신나’ 요리경연대회에는 매월 열린 어린이 요리법회 ‘스님과 함께 사찰음식 만들기’를 통해 사찰음식 솜씨를 갈고닦은 10팀의 가족이 참가했다. 각 팀들은 ‘자연아 사랑해’라는 경연의 주제제 맞춰 자연과 인간이 서로 존중하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기 위한 실천을 요리로 표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참여 4일전 모든 가족팀에게 온누리상품권 5만원을 지급, 요리재료를 구입하도록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다. 심사는 ‘자연아 사랑해’란 주제에 맞게 남는 재료 재사용과 일회용품 사용 여부를 기본으로 맛과 위생 등을 비교 평가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두부부처 야채쌈 먹어보살’ ‘쫄깃쫄깃 도토리 빙떡’ ‘삼삭 곡감 부꾸미’ ‘행복이 있는 작은 정원’ ‘산골짝에 귀리와플’ ‘고구마샌드위치’ ‘애플콘치즈’ 등 다양한 요리가 만들어졌다. 이 가운데 3대가 함께 참여해 ‘유부피자만두’와 ‘감자국수’를 선보인 이지후 가족이 붓다상으로 선정돼 장학금 50만원을 받았다. 또 ‘버섯야채 잡채’와 ‘치즈 두부전’을 만든 박미현 가족이 문수상(장학금30만원), ‘가을과 유부달팽이’를 만든 안성호 가족이 보현상(장학금 20만원)을 수상했다.
원효사 주지 해청 스님과 천룡사 주지 무등 스님은 “가족들과 서로 배려하여 행복하고 안전한 요리대회가 되길 바란다”, “어린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경험은 아주 소중하며 어린이들에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노력하는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동련 광주지구 회장 지장 스님은 심사평을 통해 “여러분들이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이라 마지막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며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일회용품 사용여부, 요리재료의 적절한 양과 남는 요리재료의 재사용 여부 등 ‘자연아 사랑해’라는 주제에 맞는 기준을 적용해 심사를 했다”고 말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59호 / 2020년 11월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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