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염색의 향연과 가을 단풍이 어우러진 치유의 축제가 영축총림 통도사 산내암자인 서운암에서 마련됐다.
통도사 서운암은 11월14~15일 경내 일대에서 ‘제8회 서운암 천연염색축제’를 개최했다. 매년 봄 개최되어 온 이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가을로 연기, 영축산 단풍과 어우러진 축제의 장을 펼쳤다. 특히 서운암 염색축제를 상징하는 경내 16만도자대장경이 위치한 언덕 전시에는 오방색 염색천과 더불어 영축총림 방장 성파 스님의 염색한 옻칠 염색천도 공개돼 축제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축제를 위한 천연염색 부스 역시 규모를 축소해 전국의 천연염색 전문단체 가운데 10개 단체가 동참해 다양한 작품을 전시했다. 평소 활발하게 진행됐던 염색체험 부스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개설되지 않았다. 대신 서운암 일대에는 단풍과 천연염색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분위기로 어느 해보다 장엄함을 더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천연염색 부스에 동참한 박영진 천연염색전문가(산청 풀꽃누리 대표)는 “천연염색은 재료의 준비부터 완성, 그리고 사용되는 환경까지 모두 자연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건강을 상징한다”며 “코로나 시대에 치유의 힘이 담긴 분야인 천연염색에 대한 애정으로 해마다 축제의 장을 마련해주시는 서운암에 감사드리며 이 축제를 계기로 더 많은 시민과 불자님들이 천연염색의 가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62호 / 2020년 11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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