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중앙박물관은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에 선양하고 불교전통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2007년 서울 견지동에 문을 열었다. 각 사찰에서 보관하기 힘든 성보문화재를 보존·관리하고, 이를 토대로 불교의 역사와 문화를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공간이다. 또 다양한 교육사업을 통해 불교신도 및 일반인들에게 불교전통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불교중앙박물관은 특히 전국 성보박물관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지방 성보박물관 및 사찰에서 관리가 어려운 문화재를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3월 조계종 중앙종회에 보고된 유물관리현황에 따르면 불교중앙박물관은 현재 소유유물 708건 1622점, 기탁유물 1170건 9228점, 자료 206건 746점, 임시보관 723건 1015점 등 총 2807건 1만2611점의 성보를 소장하고 있다.
기탁유물 가운데 국가지정문화재는 보물이 20건 919점, 유형문화재 12건 45점, 문화재재료 3건 3점 등 35건 966점이 있다. 수량이 가장 많은 것은 2020년 8월 보물로 지정된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복장유물로 263점에 달한다. 다음은 석씨원류응화사적 목판(보물) 212점,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복장유물(보물) 일괄 193점 등이다. 소장 유물 중에는 지난해 10월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협력해 되찾은 천은사 나한상 등 임시보관 중인 회수 도난문화재 92건 106점도 있다.
한편 불교중앙박물관은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7월23일까지 ‘마음과 세상을 밝히는 연등회’를 진행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83호 / 2021년 4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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