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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에 감응하는 세상을 서원합시다.”

진각종 총인 경정 정사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내가 가장 존귀하다 하시고 지금 그처럼 부처님이 오시는 날 뭇 중생은 한 몸이라 사자후 한 소리 내일도 부처님 오실 날, 뜻 모아 받들면 부처님은 언제 어디서나 나에게 오십니다.

연등달아 불 밝혀서 초파일을 봉축하고 사람마다 마음 밭에 부처 씨앗 가꾸어서 슬기가 움 튀우고 자비가 싹을 돋우면 저이도 사랑스럽고 나도 자랑스러워서 아프고 괴로워도 삶의 기운 솟아납니다.

세상살이 누구나 다 어렵고 힘들거늘 쉬운 일 즐거운 인생 그냥 있지 않습니다. 낮과 밤 쉴 틈 없이 과학기술 일으키고 엄청난 생존경쟁 살아남아 미소 지으려면 앞집 뒷집 이웃도 마음에 품고 정진합시다.

눈뜨면 세상살이 이것저것 달라보여도 안으로 눈을 돌려 그 바탕을 살피면 하나가 여럿으로 여기저기 빛을 내고 그 빛이 다시 뭉쳐 결 맞추어 장엄하니 주객 노사 여야의 갈등은 어울림의 소식입니다.

인생살이 늘 칼날위의 곡예처럼 긴장해도 생명력을 어느 때나 불가사의 함을 일으켜 질병도 고난도 그 모든 불상사도 편하게 하니 우리가 참회하고 본모습 심인心印을 살리면 사바 세상의 시름 내리고 정토가 열립니다.

초파일 기쁨안고 진실 감응 발원합시다.

[1586호 / 2021년 5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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