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나눔의집 운영과 관련해 편파행정 논란을 빚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인격 말살을 하면서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 했다”고 작심비판을 내놨다.
윤 전 총장은 7월26일 김제 금산사에서 열린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영결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월주 스님이 나눔의집 사건으로 큰 상심을 했다는 말을 금산사와 조계종 관계자에게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나눔의집에 대한 제보 내지는 시민단체 고발이 들어와서 검찰, 경찰이 수사했는데 특별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기소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민단체, 언론 이런 곳에서 (월주 스님에게) 인격 학살적 공격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월주 스님이 입적하기 전 과정을) 조계종과 금산사 관계자께 들으니 착찹했다”며 “내가 정치를 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발언은 나눔의집과 관련해 대권주자로서는 첫 언급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김제 금산사를 찾아 월주 스님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추 전 장관은 영결식에 앞서 “종단 개혁과 대사회적 운동 중심에 섰던 스승을 잃었다”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월주 스님 영정 앞에 헌화와 삼배를 올렸다.
추 전 장관은 성철 스님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언급할 정도로 독실한 불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법무부 장관직 사의를 표하면서 자신의 SNS에 불교적 내용이 담긴 시 ‘산산조각’을 올려 주목받기도 했다.
김제=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신용훈 호남주재기자 boori13@beopbo.com
[1595호 / 2021년 7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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