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제10교구 은해사와 주요 말사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잇달아 게시했다.
정청래 의원은 최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법으로 규정이 되어있는 문화재구역 입장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징수 사찰을 대동강 물을 떠다 판 ‘봉이 김선달’에 비유하는 모욕적인 발언을 해 불교계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에 은해사는 지난 1일 사찰 앞 4차선 도로와 사찰 입구, 경내 보화루를 비롯 은해사 주변의 도로에 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걸고 정 의원의 막말을 규탄했다.


은해사 말사인 선본사는 4일 경산방면 갓바위 등산로 입구 등 3곳에 정청래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전국 최대의 기도도량인 경산 선본사 갓바위에도 현수막이 걸려 최근 입시철을 맞아 전국에서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의 공분을 산 정청래 의원의 막말을 알리고 규탄하는데 동참했다. 은해사의 말사인 청송 주왕산 대전사도 4일 현수막 게시에 동참했다.
은해사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1일 정청래 의원을 대신해 불교계에 사과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정청래 의원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면서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였다.
은해사측은 정청래 의원이 사퇴할 때까지 법회 등을 통해 규탄을 계속하고 다른 말사에도 현수막 게시를 늘려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지사=윤지홍 지사장 fung101@beopbo.com
[1608호 / 2021년 11월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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