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의집 감사에 호압사 주지 우봉 스님과 김미선 공인회계사가 최종 선임됐다.
나눔의집은 11월9일 교육관에서 제8차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사회에는 총 11명의 이사 가운데 스님이사 4명을 포함해 9명이 참석했다. 우봉 스님은 정식 이사들이, 김미선 회계사는 광주시가 추천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4월21일 열린 임시이사회의 소집과 관련한 절차상 문제도 재차 지적됐다. 몇몇 임시이사들은 나눔의집이 문제법인인 만큼 원칙에 따라야 할 것을 피력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 후 임시이사들 간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매번 논란이 된 이사회 언론 방청 허용과 관련해서는 임시이사들의 초상권 등을 고려해 현재와 같이 비공개를 유지하되, 필요시 논의를 통해 방청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 밖에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었던 △법인·양로시설·역사관 1차 추경 예산안 △직원수당의 건 △통합운영규정 개정의 건 △정관개정의 건 △경기도 행정처분 이행사항 건 △이사 사임 건 △정식이사 선임 건 등 10건에 대해서는 차기 이사회에서 재차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이사회에는 광주시로부터 10월 초 새로 임명된 최종환 임시이사가 처음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경기도가 파견한 임시이사 5인은 스님 이사들에 내용증명을 보내 최종환 임시이사를 두고 “조계종 측 인사”라며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종환 임시이사는 이사회 개최 직전 임시이사들에게 “저는 오롯이 나눔의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의 평안을 위해 독립적 판단과 양심에 의해서 이 자리에 온 것이지 들러리가 아니다”라며 “사회복지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사회복지협회 윤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100만 사회 복지계를 대표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위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근거 없이 ‘조계종 측 임시이사’라고 규정하는 것은 인권침해이자 무차별적인 비방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차기 이사회는 12월2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09호 / 2021년 11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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