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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민주당 최고위원, “송구하고 죄송…어떻게 풀지 말씀달라”

  • 교계
  • 입력 2021.12.27 17:32
  • 호수 1615
  • 댓글 0

12월27일 총무원장 원행 스님 예방
원행 스님 “종단 입장 이미 전달했다”

조계종 홍보국 제공
조계종 홍보국 제공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정청래 의원의 불교폄하 발언과 관련해 재차 사과했다. 그러나 조계종은 “정청래 의원의 자진사퇴 혹은 더불어민주당 측의 제명이 우선”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2월27일 오후 같은 당 서영교, 김병주, 이수진 의원 등과 함께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정청래 의원의 발언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전통문화발전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이 (불교현안 해결과 전통문화 발전 계승을 위해) 더 정진하고 불교계와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전통문화발전 특위를 구성했다”며 “원장 스님에게 죄송한 말씀을 다시 드리고,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에 대한 말씀을 듣기 위해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행 스님은 “종단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종단에서 요구하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설명드린 그대로”라면서 현재로서는 정청래 의원의 자진사퇴 혹은 당 차원의 제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 배석한 총무부장 삼혜 스님은 “정청래 의원에 대응은 이미 총무원 집행부 차원을 넘어 중앙종회,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서 공식 제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앞서 종단에서 전달한 대로 민주당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국승려대회, 범불교도대회를 개최하는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정청래 의원은 처음 국정감사에서 문제의 발언을 한 이후에도 사과하지 않고 재차 (사찰 문화재관람료를) ‘극장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영화관람료를 받는 것’이라는 발언을 해 불교계를 자극했다”면서 “문화재관람료는 사찰 문화재구역에 입장한 사람들에게만 받는 것임에도 전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 문제가 논란이 커져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후보까지 와서 사과를 했는데 정 의원은 끝내 사과를 거부했다”면서 “50일이나 지나서야 사과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진정성이 있다고 볼 수 있나), 이제는 우리도 양보할 수 없다”고 재차 밝혔다.

이후 논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러나 비공개 면담에서도 양측의 입장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15호 / 2022년 1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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