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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스님 취임법회서 드러난 조계종의 달라진 위상

  • 교계
  • 입력 2022.10.07 11:38
  • 수정 2022.10.07 14:20
  • 호수 1652
  • 댓글 1

국회의장·여야 대표 등 정관계 인사만 60여명 참석

국정감사 중에 이례적 행보
불교계 영향력 확대가 배경
7대 종교 중 가톨릭만 불참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취임법회가 봉행된 서울 조계사에는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법회에 참석한 정관계 인사만 60여명이 넘는다. 조계종 새 총무원장의 취임법회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전례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달라진 조계종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법회에는 정치권에서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청래(과학기술정보방통위원장), 이헌승(국방위원장), 홍익표(문화체육관광위원장), 권인숙(여성가족위원장) 등 국회 상임분과위원장,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을 포함해 30여명의 국회의원,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참여했다. 여기에 정부를 대표해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강진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이진복 정무수석(대통령실 불자회장)이 참석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현기 서울시의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국정감사 기간임에도 다수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조계종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의원의 불교폄하 발언 이후 조계종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불교계의 결집을 이뤄냈고, 이는 올해 대선과 지자체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많다”며 “불교계 영향력 확대가 정치인들을 조계사로 향하게 한 배경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회에는 국내 7대 종교대표 가운데 가톨릭 인사만 불참했다. 그동안 가톨릭 대표는 조계종의 주요행사 때마다 참석했고, 이번에도 초청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김희중 대주교의 해외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서울 광화문광장 및 서소문 역사공원 등에서 나타난 가톨릭의 역사왜곡에 대한 불교계의 비판여론이 확산된 것에 기인한다는 시각도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52호 / 2022년 10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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