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 가톨릭 편향 정책을 알리고 지속적으로 지적·비판해오며 변화를 이끌어낸 법보신문 정주연 기자가 한국불교기자협회 대상인 선원빈상을 수상했다.
한국불교기자협회(회장 신성민, 이하 불기협)는 12월12일 서울 조계사 관음전에서 개최한 ‘2022불교기자상’ 시상식에서 법보신문 정주연 기자에게 선원빈상을 수여했다. 정 기자는 8월부터 ‘광화문 광장 및 서소문 역사공원 가톨릭 성지화’, 기존 역사를 매장하는 ‘서울시 가톨릭 성지순례길’, 서소문역사박물관 내 ‘법계도 왜곡’, 보행도로의 성지 마크, 용산구 ‘십자가 문양 보행도로’ 등 서울시의 가톨릭 편향 정책을 고발해 왔다. 지속적인 보도는 서울 봉은사·합천 해인사·의성 고운사·대한불교청년회·불교학계 등 불교계의 성명 발표와 항의 방문으로 이어졌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 변화 약속과 서소문역사박물관 왜곡 법계도·용산구 십자가 보도블럭을 철거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불교기자상 심사위원 백도수 능인대학원대학 교수는 “정 기자의 보도는 서울시와 가톨릭의 도를 넘는 종교의식을 세상에 밝히며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냈다”며 “불교계에 필요했지만 쉽게 해내지 못했던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종교편향 문제를 일목요연하게 지적한 훌륭한 보도였다”고 평가했다.

정주연 기자는 “대한민국의 거대한 역사 안에서 가톨릭이 은밀하게 진행해온 부분들을 취재하며 자신들만의 역사를 챙기는 이기적인 행동에 분노와, 불교계의 안일했던 역사인식에 위기의식을 느꼈다”며 “이 상은 불교계가 건강한 역사인식을 위해 열정적으로 관심을 갖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획보도상은 신성민·임은호 현대불교신문 기자의 ‘봉축기획-문화, 불교를 입다’가 선정됐다. 세계적으로 인기몰이중인 K-컬처의 바탕에 한국불교가 존재했음을 밝혀낸 시기적절한 보도라고 평가받았다. 취재보도상은 윤호섭 BTN불교TV 기자의 ‘캠퍼스 포교, 이젠 바꾸자’가 선정됐다. 계층 포교의 중요성을 지적한 보도로 심사됐다.


20년 이상 근속한 언론인에게 수여되는 근속상은 남동우 BTN 보도본부장과 이강식 금강신문 편집부장이 선정됐으며 불기협 회원 자녀에게 전달하는 ‘총지장학금’은 김보배 밀교신문 기자 가족에게 수여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불기협 정기총회로 이어졌다. 총 회원 34명중 18명 참석, 16명이 위임장을 제출한 가운데 차기 불기협 회장으로 이석호 BTN불교TV 기자가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이석호 차기 불기협회장은 “화합과 단결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며 “불기협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62호 / 2022년 1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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