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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종회 “김기현 의원, 국민 앞에 사과하라”

  • 교계
  • 입력 2023.01.11 18:30
  • 수정 2023.01.11 18:31
  • 호수 1665
  • 댓글 0

의장단·상임분과위원장·특별위원장
1월11일 성명…“중립의무 지켜야”

조계종 중앙종회가 본인의 종교관을 강하게 드러내 ‘정교분리’ 원칙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상임분과위원장·특별위원장(중앙종회)은 1월11일 성명을 발표해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로 김기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그의 과거 종교 편향적 발언이 언론이 공개 돼 불자들과 국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종회에 따르면 김기현 의원은 지난해 5월 ‘제59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 참석해 “크리스천 정치인을 양성해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등 종교적으로 편향된 신념과 가치관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중앙종회는 이에 대해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며 종교간 평화와 공존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 주는 것”이라며 “김 의원의 이러한 인식은 다종교가 공존하는 한국사회에서 종교간 갈등마저 촉발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중앙종회는 김 의원의 발언이 대한민국헌법 제20조에 명시된 정교분리 원칙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앙종회는 “정교분리 원칙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될 뿐 아니라 특수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지켜야할 품위유지 의무도 저버렸다”며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복무규정에 공무원은 종교와 관련한 차별행위가 금지돼 있다. 김 의원은 헌법이 정한 정교분리 원칙 및 사회적·종교적 중립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종회는 △김기현 의원은 정교분리 원칙을 부정한 발언 및 종교편향적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 △정교분리 원칙을 부정하고 기독교에 편향된 신념을 고수하고자 한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교회장로로 돌아가라고 재차 촉구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이하 성명서 전문.

“종교편향적 사고를 가진 김기현은 즉각 사과하라”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과거 종교 편향적 발언이 언론에 공개되어 불자들과 양식있는 국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지난해 5월 ‘제59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 참석하여 “크리스천 정치인을 양성하여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등 종교적으로 편향된 본인의 신념과 가치관을 여과 없이 드러내었다. 이러한 발언은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것이며 종교간 평화와 공존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것이다.

김기현 의원의 이러한 인식은 다종교가 공존하는 한국사회에서 종교간 갈등마저 촉발할 우려가 크다. 특히 대한민국헌법 제20조에 명시된 정교분리 원칙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되는 것이다. 아울러 특수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국회의원이 지켜야 할 품위유지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복무규정에 공무원은 종교와 관련한 차별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김기현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헌법이 정한 정교분리의 원칙 및 사회적·종교적 중립의무를 지켜야 한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는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 김기현 의원은 정교분리 원칙을 부정한 발언 및 종교편향적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
- 김기현 의원은 정교분리 원칙을 부정하고 기독교에 편향된 신념을 고수하고자 한다면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교회장로로 돌아가라

불기2567(2023)년 1월 11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상임분과위원장·특별위원장

 

[1665호 / 2023년 1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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