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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선원 인도순례 3일차] 상월결사 인도순례단 초전법륜 성지서 입재식 봉행

2월11일, 사르나트에서 108명 가사 정대하고 진행
전 총무원장 원행 스님, 인도대사·보건장관 등 참여
서울 봉은사서 조성한 40cm 크기 목조좌불 점안
자승 스님 “세상의 행복을 향해 순례에 나서겠다”

“수행자들이여, 세상에 연민의 마음을 가져라. 인간의 이익과 번영과 행복을 위해서 길을 떠나라. 둘이 가지 말고 홀로 가라. 처음도 아름답고 중간도 아름답고 마지막도 아름다우며, 말과 내용을 갖춘 가르침을 설해라. 완전히 이루어지고 두루 청정한 삶을 널리 알려라.”

상월결사 인도순례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가 2월11일 초전법륜 성지 사르나트에서 입재식을 갖고 인도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입재식에 앞서 인도순례단 108명은 한국에서 모셔온 고깔 쓴 석가모니불상을 선두로 108m의 가사를 정대한 채 처음으로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린 다메크스투파 앞에 섰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부르는 간절한 정근 소리와 함께 인도순례단은 탑돌이를 하고 다메크스투파에 가사를 공양했다.

이어 회주 자승 스님의 증명과 원명, 환풍 스님의 집전으로 석가모니불상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점안의식이 진행됐다. 점안의식을 통해 성보로 거듭난 석가모니불상은 40cm 크기의 목조좌불로 서울 봉은사에서 조성했으며 이번 인도순례 기간 선두에서 순례단을 이끈다.

입재식은 삼귀의·반야심경 봉독을 시작으로 전도선언 낭독,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원행, 원로의원 보선, 월정사 주지 정념, 중앙승가대 총장 월우, 대흥사 주지 법상, 군종교구장 능원, 봉은사 주지 원명, 전 총무부장 금곡,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성관사 주지 원경 스님 등이 신도들과 함께 찾아와 상월결사 인도순례의 원만회향을 기원했다. 또 보드가야 분황사 주지 붓다팔라 스님과 장재복 주인도대사, 산카 미쉬라 우타르프라데시주 보건장관도 참여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산카 미쉬라 보건장관은 “한국과 인도가 수교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에 양국의 우호증진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뜻깊은 행사가 우타르프라데시주 사르나트에서 시작돼 영광이다”며 “40여일간 진행되는 상월결사 인도순례가 원만히 회향할 수 있도록 안전과 보전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인사했다.

장재복 인도대사는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우호관계를 기념하는 첫 번째 행사로 함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상월결사 인도순례의 시작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모든 분이 건강하게 돌아가실 수 있도록 대사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전도선언은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이 순례단을 대표해 낭독했다. 스님은 “진리에 이르는 여덟 가지 바른길을 배워 실천하고, 항상 겸손하며, 세상의 번영과 행복을 향해 순례에 나서겠다”며 “완전히 이루어지고 두루 청정한 삶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회주 자승 스님이 가장 먼저 석가모니불상을 모시고 인도순례의 첫발을 내디뎠다. 사르나트에서 갠지스강까지 6km 구간에서 진행된 3일차 순례에는 지역 중학생 200여명이 108개의 불교기를 엮어 순례길을 응원하는 등 지역 주민들도 이번 인도순례의 원만성취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1시간 30분여를 걸어 갠지스강 선착장에 도착한 인도순례단은 보트로 10km를 이동했다.

보트를 타고 갠지스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동안 강변에는 모래밭이 펼쳐졌다. 부처님은 ‘금강경’에서 ‘갠지스강의 모래알(항하사恒河沙)’를 언급했다.

“갠지스강의 모래알 수만큼 갠지스강이 있다고 하자. 또 강들의 모래알만큼 삼천대천세계가 있다고 하자. 그 세계를 칠보(七寶)로 가득 채운다면 복덕이 이 얼마나 많겠는가. 그런데 ‘금강경’을 받아 지니고, 설하는 공덕이 이보다 더 뛰어나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워 실천하고 전할 것을 발원하는 신심 깊은 이들이 지금 부처님의 발걸음 따라 길을 나섰다.

갠지스강에는 생과 사가 함께 흐르고 있었다. 강 옆으로 타는 불속으로 한 생명의 일생이 불꽃으로 소멸하고 그 밑에서는 사람의 재가 버려진 그 강물에 몸을 씻으며 천상에 태어나기를 염원하는 인도인들의 삶이 교차하고 있었다. 생과 사가 교차하고 슬픔과 기쁨이 뒤섞인 그 강을 건너 숙영지로 들었다.

람나가르=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69호 / 2023년 2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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