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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인도순례 14일차] “함께 춤추며 기뻐해야 할 전대미문의 구도행”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상월결사 인도순례 기원법회 인사말 전문

마하보디대탑 앞에서 봉행된 기원법회에 참석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마하보디대탑 앞에서 봉행된 기원법회에 참석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햇살이 눈부시게 일렁이고, 온 도량에 정법의 향기가 그윽합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이곳에 세계 각국의 수행자들이 정진하고 있으니 구도 열기가 성지 전체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습니다.

참으로 감격스럽습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루신 보드가야 마하보디 대탑 앞에 한국불교의 사부대중이 인도의 도반들과 함께 모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부처님께서 직접 걸으셨던 흙길을 따라 43일간 도보 순례를 진행하고 있는 상월결사 인도성지 순례단의 공덕입니다.

상월결사 순례단 여러분!

그간의 노고가 얼마나 크셨습니까? 부처님의 나라이기에 마음의 고향으로 여겨 왔지만 막상 낯선 이국의 환경에서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며 직접 도보로 순례한다는 것은 인식의 틀을 벗어나는 어려움입니다. 온갖 난관을 넘어 존엄한 생명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고통 받는 세상을 평화의 길로 이끌겠다는 원력으로 부처님 성도지까지 이르렀습니다. 함께 춤추며 기뻐해야 할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구도행입니다.

산천이 푸르고 우뚝 선 대탑의 기운이 드높으니 깨달음의 길이 널리 열릴 것입니다. 앞으로의 여정 역시 이와 같아서 생명 존중과 평화를 향한 간절한 서원이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 믿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보현보살의 서원으로 행원하면 과거 현재 미래 삼세의 업이 자연스럽게 청정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순례의 공덕 위에 깨달음의 성지에 함께하는 감동마저 더해지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보리수나무 아래서 생사윤회의 집을 부수고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셨습니다. 확고한 마음의 평화를 이루신 후 욕망의 소멸을 선언하셨습니다. 스스로 청정하니 항상 즐겁다는 상락아정(常樂我淨)의 경지이자, 열반이며, 온전한 해탈입니다.

우리도 부처님같이, 당신을 따라 함께 걷겠습니다. 이미 순례의 길을 따라 마음과 몸과 입을 청정히 했고, 깨달음의 보리수 아래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보았으니 지극한 성취가 눈앞에 있습니다.

상월순례단과 이 자리에 함께한 사부대중 모두는 오늘을 계기로 반드시 깨달음을 이루고 세상의 평화를 만들어 나가도록 더 큰 원력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상월순례단을 이끌고 계신 회주 자승 스님을 비롯한 순례단 여러분과 온 정성을 모아 함께 하고 계신 IBC 관례자 여러분, 그리고 인도 정부를 비롯한 도반 여러분! 감사합니다. 세상의 온전한 평화를 이루는 그날까지 늘 함께 정진하겠습니다.

눈부신 햇살처럼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하시길 축원드립니다.

[1670호 / 2023년 3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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