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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인도순례 5일차] 인도순례단 발길 닿는 곳마다 찬탄의 꽃비가 내렸다

카코리야에서 25km 걸어 비하르주 쉬브람푸르에 도착
5개 마을 지나는 동안 주민들 꽃 뿌리고 박수로 환영
현수막 내걸고 순례단 공양 위해 학교도 기꺼이 제공
주민들 “인도 전역에 불교가 널리 알려지기를” 기원도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은 2월13일 카코리야를 출발해 우타르프라데시주 경계를 넘어 비하르주 쉬브람푸르에 도착했다. 이날 순례단이 행선한 거리는 25km로 두 번째 목적지 성도성지 보드가야까지는 207km를 남겨뒀다. 5일차 순례는 카코리아를 시작으로 짜키야, 새드푸루, 띠여리 쉬브람푸르까지 5개 마을과 만났다.

캄캄한 어둠 속에 카코리아를 출발해 짜키야를 거쳐 아침공양을 위해 멈춰선 새드푸루에는 이른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순례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동트는 새벽녘 순례단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자 주민들은 박수로 맞이했다. 환영 현수막까지 준비한 주민들은 순례단의 목에 일일이 꽃목걸이를 걸어주고 꽃잎을 뿌리며 축원의 기도를 했다. 또 순례단이 공양하고 쉬어갈 수 있도록 지역의 학교를 기꺼이 내주었다.

리제스 쿠마르 히산인터칼리지 교장은 “부처님 나라 인도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우리 학교가 한국의 스님과 불자들이 진행하는 성스러운 행사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영광이다. 모두 건강히 원만회향하길 기도하겠다”고 인사했다.

쉴라 굽타 새드푸루 이장은 “이렇게 많은 분이 우리 마을을 방문하고 또한 순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불자들의 방문을 계기로 더 많은 분이 인도를 순례하고, 인도 전역에 불교가 널리 알려지는 행사가 됐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아침공양과 휴식을 마친 순례단이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하며 다시 행선에 나섰다. 주민 대표들은 순례단이 마을 경계를 벗어날 때까지 함께 걸으며 순례단을 응원했다. 순례단이 지나가는 골목 어귀에는 예외 없이 주민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꽃잎을 뿌리며 발걸음에 힘을 불어넣어 줬다.

이 자리에는 새드푸루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마힌드라 스님이 불자들과 함께 동행했다. 한국에서 불제자들이 부처님의 길을 따라 걷는다는 소식을 듣고 감격해 찾아왔다고 했다. 마힌드라 스님은 “불자들이 걷는 모습을 보고 같이 걸어보고 싶어 직접 찾아왔다”며 “새드푸루 주민 2000명 가운데 400여명이 불자이고, 이 길을 따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이곳에서 4km 떨어진 곳에 부처님께서 보드가야를 출발해 사르나트로 가는 도중 잠시 쉬었다가 가신 성지가 있다”며 “이번 순례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다음에 다시 찾아오면 꼭 방문해 부처님의 자취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힌드라 스님의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다는 니겐 두루싱씨는 “부처님의 법이 좋아 불자가 됐다”며 “불교가 다시 찬란히 빛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경계에 위치한 띠여리 주민들도 미리 준비한 꽃다발과 꽃잎으로 행선을 이어가는 순례단의 걸음을 축원했다. 순례단은 성대히 맞아준 우타르프라데시주 주민들과 4일간 순례단의 안전을 책임져온 경찰 관계자들에게 합장 반배와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대신했다. 순례단을 맞이하는 환영인사는 비하루주에서도 계속됐다. 쉬브람푸르 주민들은 꽃비는 물론 순례단의 안전한 걸음을 위해 파인 도로를 메꿔놓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불교 중흥은 불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원력이 결집되고 동참과 실천이 뒤따를 때 가능할 것이다.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의 걸음이 쇠락한 종교로 전락한 인도 내 불교에 대한 생각들을 조금씩 변화시키며 그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쉬브람푸르=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69호 / 2023년 2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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