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경내 사찰림에서 멸종위기 곤충인 비단벌레의 집단 서식지가 확인된 호국성지 밀양 표충사가 ‘주식회사 숲속의작은친구들’과도 업무협약(MOU)을 맺고 비단벌레 서식지 보전과 생태연구의 활성화를 발원하고 나섰다.
표충사(주지 진각 스님)는 4월5일 경내에서 ‘표충사 비단벌레 생태 연구 및 지속 가능한 종 보존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식’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과 이용화 주식회사 숲속의작은친구들 대표이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천연기념물 제496호이며 멸종위기 1급 곤충인 비단벌레(Chrysochroa coreana)의 곤충 생태 연구와 증식 및 복원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서 △비단벌레 생태 연구, 증식 및 복원을 위한 연구개발 △서식지 보전과 증식 개체의 서식을 위한 조사·연구, △비단벌레에 대한 일반인 대상 교육 및 홍보 및 서식지 보호 활동 △협약 기관의 시설 및 서비스에 관한 정보 공유 등을 범위로 상호 협력한다. 협약 기간은 2년이며 양 기간의 해지 의사표시가 없는 경우 자동 갱신한다.

표충사는 지난해 10월13일 비단벌레의 집단 서식지를 발견한 사단법인 천연기념물곤충연구센터(센터장 이대암)와 업무협약식을 가진 바 있다. 또 표충사 사찰림에서 비단벌레 집단 서식지 발견을 계기로 문화재청에 비단벌레 증식과 복원을 위한 현상변경을 요청, 지난 2월29일 현상변경 허가를 득했다. 이날 숲속의작은친구들과의 업무협약은 비단벌레 관련 두 번째 협약이다.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은 “지난해 비단벌레의 발견으로 표충사 사찰림이 지닌 자연환경의 우수함을 재확인하게 되었고 사찰림 보호와 비단벌레 개체수 증식을 위해 여러 전문가분이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표충사는 자연환경의 보전과 환경교육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이용화 숲속의작은친구들 대표이사도 “이번 비단벌레 증식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멸종위기 곤충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숲속의작은친구들은 산업곤충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산업곤충뿐 아니라 토종 멸종위기 곤충을 증식, 복원하며 생물다양성을 위한 곤충 생태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현재 멸종위치 2급인 물장군, 물방개, 두점박이 사슴벌레의 증식과 복원도 추진하고 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25호 / 2024년 4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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