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승만기념관 건립부지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태고종 스님들에게 사과했다.
오세훈 시장은 8월 22일 서울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열린 ‘불기 2568년 태고종 전국 승려·전법사 연수교육’ 입재식에 참석해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 많은 스님들이 함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사를 드리기 위해 참석했다”는 인사로 말문을 연 오 시장은 “이승만 대통령을 기리는 기념관을 송현열린광장에 건립하는 것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는 기간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스님들을 불편하게 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오 시장은 특히 “송현열린광장 내 이승만기념관 건립은 제 생각이 아니라 기념관추진위 측에서 먼저 적절하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좀 더 깊게 고민하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폐를 끼쳤다. 사죄의 말씀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한 것”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와 함께 송현열린광장은 앞으로도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오 시장은 “송현열린광장을 처음 만들 때부터 비우는 공간이라고 생각했고, 비우는 것이 가장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 제 철학과도 일치하고 태고종의 입장에서도 시름을 더는 결론이 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몇 달 동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의 말씀처럼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의 마음으로 시정을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742호 / 2024년 8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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