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 원로회의 의장 안산당 수현 스님이 1월 25일 오후 안양 안흥사에서 입적했다. 법납 71년, 세납 85세.

1940년 충남 연기에서 태어난 스님은 15세 되던 1954년 법주사 수정암에서 남석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대원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수지했다. 1966년 동학사 강원을 졸업하고 그해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니계를 수지했다. 1973년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한 후 동학사 주지로 부임해 계룡산국립공원 합동매표소 설치, 동학사주차장 운영권 등을 확보하고, 승가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1977년 조계종 중앙포교사로 위촉된 스님은 사회복지를 통한 부처님 법을 전하는 데 노력했다. 1981년 종단의 첫 영유아 시설인 종로구 낙산어린이집의 원장을 맡아 1986년까지 원장으로 재직하며 낙산어린이집을 한국 최고의 모범 유아원으로 만드는 데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1997년 매화종합사회복지관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불모지였던 불교 사회복지 영역의 정착에 크게 기여했다.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이사, 종립학교 관리위원, 비구니 계단위원 등을 역임하며 불교사회복지와 비구니 승가, 종단 발전을 위해 헌신한 스님은 2019년 명사 법계를 품수했다. 통일가사추진위원장 맡아 종단 가사 체계를 정비했으며, 2021년 전국비구니회 원로회의 의장으로 추대됐다.
안산당 수현 스님의 빈소는 동국대 일산병원 장례식장 VIP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월 27일 오후 1시 30분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764호 / 2025년 2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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