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입장문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중앙회장 유주연) 대학생 불자들은 이번 산불로 희생되신 분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부상으로 치료 중이신 분들의 빠른 회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인간의 잘못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고, 터전을 잃은 산과 들의 모든 생명들의 희생에 마음 깊이 참회의 기도를 올립니다.

이번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이번 산불로 수많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광대한 숲이 사라졌으며,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고통과 아픔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산불로 교구본사 고운사를 비롯한 천년고찰의 불교 성보와 문화재가 전소되는 등 어느 때보다 불교 문화유산에 큰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고운사는 안동대학교(국립경국대학교) 불교동아리와 깊은 인연을 이어왔으며, 대학생 불자들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대학생 청년 전법과 포교에 큰 관심으로 함께해주셨기에 더욱 큰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이번 산불이 우리 인간의 잘못에서 시작되었음이 너무나 큰 아픔과 부끄러움으로 다가옵니다. 부처님께서는 “혹시라도 나무 밑 작은 그늘에서 쉬었다면, 그 가지와 잎사귀, 꽃과 열매를 헐지 말라”는 가르침으로 자연의 은혜에 감사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인간의 잘못으로 인해 울부짖는 자연의 고통과 신음 소리를 외면하고 있었음을 참회하며, 자연의 건강한 회복을 위한 실천행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대학생 불자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대불련은 전국의 불교동아리와 함께 아픔을 겪고 있는 이웃의 고통을 나누고,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는 세상을 만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겠습니다. 또한 이번 산불의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에 함께 할 것이며, 자비와 연민의 마음으로 이번 재난이 극복될 수 있기를 마음 모아 기도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거센 불길을 잡기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리며, 모두의 생명과 건강이 안전하게 지켜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디 하루빨리 산불이 진화되기를 대학생 불자들의 마음 모아 부처님 전에 간절히 기도합니다.

불기 2569(2025)년 3월 28일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