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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식 박사 “직지 이전 금속활자” 연구, 보존과학회 수상

  • 교계
  • 입력 2025.11.16 20:03
  • 수정 2025.11.16 20:06
  • 호수 1802
  • 댓글 0

‘자비도량참법집해’ 이본 정밀 분석
세계 최초 활자 논쟁에 새 근거 제시

‘자비도량참법집해’ 판본을 정밀 분석해 금속활자본 가능성을 제시한 유우식 박사의 연구가 문화유산보존과학회로부터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문화유산보존과학회는 ‘이미지 비교와 분석에 의한 자비도량참법집해 이본 조사: 청주 고인쇄박물관 소장 보물 목판본에 선행하는 금속활자본의 발견’을 2025년 우수논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1월 28일 오전 9시 30분~11시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진행된다. 이 논문은 한국문화유산보존과학회 학술지 ‘보존과학회지’ 제40권 제4호에 실렸다.

유 박사는 개인 소장본과 청주 고인쇄박물관 소장 보물본을 이미지 기반으로 비교·분석해 글자 형태와 배열, 인쇄 흔적 등을 대조했다. 그 결과 개인 소장본에서 판목 수축이나 각인 흔적 같은 목판의 특징이 확인되지 않았고, 활자 주조에서 나타나는 형태적 특성이 발견돼 금속활자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유 박사는 그동안 ‘증도가자’로 알려진 ‘남명천화상송증도가’가 세계에서 가장 이른 금속활자본이라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 판본은 미국인쇄역사협회가 발행하는 인쇄 역사 연표에도 등재돼 국제 인쇄사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이번 ‘자비도량참법집해’ 연구 역시 그 연장선에서, 국내에 남아 있는 고문헌 중 직지보다 이른 금속활자 인쇄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유 박사는 “개인 소장본이 청주박물관 보물본보다 앞선 시기에 금속활자로 인쇄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실로 확인된다면 한국 금속활자 연구와 문화유산 지정 과정에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자비도량참법집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해당 판본이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논의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박사는 미국 웨이퍼마스터스 대표이자 경북대 인문학술원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802호 / 2025년 11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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