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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다 수준 후진성 인정부터”

기자명 법보신문

정인오 교수, 천태차문화대회서 주장

“우리나라 차문화는 제다법과 음다법의 역사적 전통을 지니고 있다. 차 생산지로서의 적절한 환경을 갖춘 우리나라에서 체계적이고 정확한 품질 규격과 표준 제정으로 한국적 특성을 갖는 우수한 형태와 품질의 녹차를 개발하여 차 시장 개방에 경쟁력 있는 차를 생산할 것을 제안한다.” 한서대 정인오 교수〈사진〉는 지난 10월 26일 부산 삼광사에서 열린 제 3회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 학술대회에서 「제다의 역사와 한중일 녹차 가공법에 대한 고찰」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중국은 당나라 이후 제다법과 음다법 발전시기를 거치면서 1700년 전후에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6대 다류를 완성하고 차의 체계를 정립해왔다. 또한 일본은 불교 전파와 함께 차문화가 전래되어 1191년 송나라 때 영서 선사가 중국을 방문하고 『끽다양생기』라는 다서를 집필하면서 끽다거 문화로 발전하는 근간을 이루었고 현재 일본의 정신문화를 형성하면서 다양한 차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한국은 1830년 초의 선사의 『다신전』의 설명이 교과서처럼 상세하게 풀이되어 있고 1970년대 이후 행다의 발전과 함께 차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차생산량도 증가했지만 수제차 중심의 생산과정에 대한 품질 규정이 엄격하지 못하고 최근 제다기계의 도입으로 생산일자에 대한 정확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차의 약리적 효과와 치료효과가 알려지면서 중국 당, 송 이후 일상 음료로 발전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제다의 경우 제다 발원시기, 변혁, 발전, 계화 시기 등 네 단계로 나누어 중국 명, 청 시대에 제다기술이 발전하면서 6대 다류가 완성되었으며 한국은 중국과 비슷한 역사를 갖고 있으며 현대의 제다 방법은 지리산 지역과 보성 지역을 중심으로 각 생산지에서 수제식으로 오랫동안 만들어 왔다고 추정했다. 특히 한국차 가공방법에 대한 개략적 고찰을 통해 경발효차, 다신전에서의 가공법, 1910년대 무등다원의 제다법, 1960년대 이후 응송 김영희 스님 제다법, 반야로 차, 1980년대 이전 한국 수제다법, 2000년대 지리산 지역 수제 다법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이와함께 삼국의 차 생산에 대한 비교를 통해 “녹차 품질 선호도의 세계적인 추세는 제다의 모든 공정이 솥에서 진행되는 덖음형, 솥에서 차를 만들어 약 20% 정도 덖어 건조하고 남은 건조공정을 홍배 형식으로 완성하는 반초청 및 반홍청, 홍청제다법의 공정에 따라 완전 건조하는 홍청형 녹차가 우수하다”며 “한국은 중국 산동성의 일조, 청도, 연태와 같은 북방 차생산 지역에 속하는 우수한 환경의 차 생산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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