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꼿꼿이 서서

기자명 법보신문

가파른 산길을 올라 산꼭대기 후미진 곳에 위치한 선방을 찾았습니다. 마침 해제철이라 비어있었기 때문에, 양해를 얻어 선방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좌복을 깔고 앉아보았습니다. 마침 전면 벽에 써 붙여놓은 ‘입승’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선방을 통솔하는 소임을 맡은 스님의 자리를 표시한 것이겠지요.

순간 ‘노끈을 세운다’는 뜻이 이해되면서, 이 자리를 거쳐 간 많은 선덕들의 정신이 짜릿하게 전해져 왔습니다. 비록 그분들은 떠나고 없지만, 법의 등불만은 온전히 전해져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눈앞에는 어떤 정신의 노끈이 꼿꼿이 서서 만세에 걸쳐 끊어지지 않고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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