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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쳐야 알지, 깨치기 전에는 모른다”

기자명 법보신문
  • 선정
  • 입력 2007.11.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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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 상당법문 ‘무엇이 너의∼’ 출간

성철 스님이 수행자들에게 가르쳤던 말씀을 일목요연하게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게 됐다.

성철 스님이 1967년 해인총림 방장으로 취임하면서 안거 때마다 했던 상당법문을 정리해 선종의 전통 법문 양식으로 정리한 『무엇이 너의 본래면목이냐』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인 것. 이 책은 성철 스님이 생전에 “이 책으로 부처님께 밥 값 했다”고 했던 『본지풍광(本地風光)』을 재정리하고, 스님의 육성을 다시 풀어 정리했다.

성철 스님은 해인총림의 방장으로 취임하면서 그해 동안거부터 안거 기간 결제일과 해제일 그리고 매월 음력 보름과 말일에 상당법문을 했고, 이 책에는 스님의 상당법문이 빠짐없이 수록돼 있으며 총 35칙이 1권으로 먼저 나왔다.

『무엇이 너의 본래면목이냐』는 성철 스님이 법문 서두에 말한 것을 수시로, 또 스님이 제기한 선문의 공안은 본칙으로, 본칙 공안에 대한 옛 스님들의 법문은 염으로, 본칙 공안에 대한 옛 스님들의 게송은 송으로, 본칙과 염과 송에 대한 큰스님의 간단한 평은 착어로 구분했다. 그리고 법문의 마지막 정리 부분은 결어로, 대중을 향하여 하신 말씀은 모두 연꽃으로 표시했다.

『무엇이∼』는 이러한 구분을 통해 본지풍광에서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던 선종 전통의 법문양식을 갖췄고, 성철 스님이 수행자들에게 하고자 했던 가르침을 보다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책 뒷부분에는 「본지풍광 역주, 그 틀과 방향에 대한 시론」, 「성철 스님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등 두 편의 글을 실어 책과 성철 스님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성철 스님의 육성 녹음을 직접 풀어내고 책으로 엮은 원택 스님은 “‘깨쳐야 알지 깨치기 전에는 모른다’는 큰스님의 방과 할이 끝없이 이어진다”고 소개하고 “책을 읽는 순간 순간마다 자기도 모르게 솟아오르는 알음알이의 싹을 싹둑싹둑 잘라내는 큰스님의 반야검으로 생각해 보라”고 당부했다.

한편 『무엇이 너의 본래면목이냐』 2권은 2008년 가을 성철 스님 열반 15주기를 맞춰 출간될 예정이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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