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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경(阿彌陀經)』 ④

기자명 법보신문

염불수행으로 아미타불 본원력에 상응

우리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서로 호응하면서 협력하지 않으면 잘 살 수 없는 것처럼, 우리의 믿음과 실천수행도 독자적일 수 없다. 즉, 우리의 신행을 돕는 우주적인 힘이 요청된다. 결국 우리의 수행은 우주적인 도움이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것이 무상(無常)의 자아를 깨달아 무아(無我)를 실현하는 것이다. 여기에 가장 쉬운 방법은 우주적인 힘을 먼저 결집하여 최상의 완전한 깨달음을 실현하신 부처님의 도움을 요청하는 신앙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보다 앞서서 우주생명과 하나 되신 부처님의 지혜광명과 중생구제의 자비(慈悲)에 호응하는 염불수행을 통해 아미타불의 본원력(本願力)에 상응하는 것이다.

『불설아미타경』에서는 말한다. 극락세계와 그곳의 대중에 대한 설법을 들은 중생들은 거기에 태어나려는 서원을 굳게 세우고 가서 나기를 발원해야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 세계에 가면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모여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조그마한 선근(善根)이나 복덕의 인연으로는 저 세계에 가서 태어날 수 없고, 아미타불에 대한 설법을 듣고 그 명호(名號)를 굳게 지니어 하루나 이틀 혹은 사흘·나흘·닷새·엿새·이레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흐트러지지 아니하면, 그 사람이 임종할 때에 아미타부처님께서 여러 성중들과 함께 그 사람 앞에 나타난다고 하였다. 또 그 사람이 목숨을 마칠 때에 아미타부처님을 믿고 그 마음이 뒤바뀌지 않는다면 바로 아미타불의 극락국토에 왕생할 것이라고도 하였다.

서원 굳게 세우고 극락왕생 발원

여기서 ‘선근(善根)’이란 삼보(三寶)를 굳게 믿고 예배하고 찬탄하며 극락에 태어나고자 굳은 결심으로 서원을 세우고, 그 세계를 장엄한 공덕과 대중들을 항상 염하여 관찰한다.

그리고 일체중생과 함께 그곳에 태어나길 나의 수행공덕과 복덕을 회향하는 것이다. 나아가 늘 불·보살님들의 가르침에 따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면서 자기 업을 녹이는 참회를 하면서 살아간다. 또 ‘한결같은 마음으로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 생각에 끊이지 않고 염불하는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어떤 사람이 쫓기어 달아나다가 강을 건널 때에 평소에는 도저히 건널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훌쩍 건널 수 있는 것처럼 염불하는 생각에 오직 아미타부처님만 생각하면서 염불하는 것이다. 즉, 염불행자는 절실하고도 간절하게 가슴에 새겨 머리로 염불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염불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몸으로는 오계(五戒)와 팔재계(八齋戒)·십선(十善)을 행하면서 부처님과 보살님께 예배하고 참회하는 것이요, 입으로는 부처님의 경전을 수지독송하며 찬탄염불하는 것이요, 뜻으로는 보리심(菩提心)을 발하고 항상 늘 부처님의 상호의 덕과 능력을 믿고 생각하여 잊지 않고 공경하는 것이다. 이러한 수행을 종합한 실천이 바로 절하며 염불하는 수행이다. 절하며 염불하는 수행이란 육근(六根)이 육경(六境)을 대하여 일어난 육식(六識)을 쉬는 것이다.

머리 아닌 가슴으로 염불해야

그리하여 무심(無心)하게 무념(無念)으로 오직 아미타부처님만을 향하면서 일행(一行)·무상(無相)·반주(般舟) 등의 삼매에 들어간다.

그렇게 1일 내지 7일을 일심불란(一心不亂)하게 일심전념(一心專念)하면 염불하는 가운데 아미타부처님께서 앞에 나타나시거나 혹은 꿈속에 나타나시어 광명을 비추거나 설법해 주시거나 이마를 만지시며 미래에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도 주실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집착하거나 교만을 부리는 마음을 갖지 말고 끊임없이 수행에 가다보면 물러남이 없는 수행의 힘을 얻어 극락에 왕생한다. 이것이 극락에 왕생하여 속히 성불할 수 있는 지름길인 염불수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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