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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매체 노출 빈도가 지지도 변화에 큰 영향”

기자명 법보신문

설문조사 분석 김응철 교수
전문분야 인지도 여전히 부족
표본 고정해 정기적 시행 필요

불자들의 한국불교 실상에 대한 인식 정도를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2009 오늘의 한국불교’ 설문조사를 분석한 중앙승가대 김응철〈사진〉 교수는 “지난 2006년 조사가 엘리트 집단을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응답률이 높았던 반면 조사결과의 보편성은 떨어졌었다”며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교양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해 보편성이 높아진 반면 인지도가 낮은 부분에 대한 응답률이 저조했다”고 설문분석 결과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예년에 비해 다소 의미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평가한 김 교수는 우선 “가장 영향력 있는 스님이 현실적으로 접해볼 수 있는 인물이나 제도화된 지위에 있는 분들에 집중돼 있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대중매체에 자주 노출되는 법정 스님이나 정목 스님 등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고, 총무원장이나 종정 스님 등에 대한 지지도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종단의 영향력 등을 묻는 질문에서 조계종단에 대한 평가와 인식이 상당히 달라졌다는 점을 변화로 꼽았다. “과거에는 종단 분규의 영향으로 조계종이 아닌 천태종을 가장 모범적인 종단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조계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반면 “천태종, 진각종 등은 내부 갈등으로 인해 지지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들 종단에 대한 상대적 지지도 약화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가장 존경하는 학자로 황우석 박사를 꼽은 것과 관련해서는 “몇 년 전 논문조작 파동으로 급전직하한 황우석 박사의 지지도가 최근 호주에서의 특허 신청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기인해 조금 회복되면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문화예술인 분야에서 박범훈, 장사익 씨 등이 퇴조하고 방송출연 빈도가 높은 강부자, 김용림, 김흥국 씨와 연극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김성녀 씨 등이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은 이유도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문화예술프로그램에 대한 응답률이 극히 저조한 이유는 정작 불자들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감상할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그 틈새를 산사음악회가 메워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문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포교활동에 더욱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제도권의 문화포교 종책 개발 필요성을 주문했다.

한편 김 교수는 그동안 오피니언리더그룹과 불교교양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번갈아 가며 시행했던 설문조사의 표본을 고정해 정기적으로 시행함으로써 통계학적 의미를 갖추는 것이 좋겠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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