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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수행처]위빠사나

기자명 법보신문

무상ㆍ고ㆍ무아 꿰뚫어 통찰하는 초기수행법
20년만에 급성장…국내 30여개 단체 활동
문답 점검 등 체계적 지도…지식층 큰 관심

 
알아차림 수행처 반냐라마에서는 위빠사나 수행자를 지도하는 ‘사띠 스쿨(Sati School) 수행 지도자 과정’이 개설돼 있다. 좌선에 이어 경행을 하고 있는 사띠 마스터회 회원들.

몸과 마음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면밀히 관찰해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 등을 끊는 수행인 위빠사나.

초기경전 『대념처경(Maha Sati Patthana)』에 자세히 설명돼 있는 위빠사나는 부처님 당시 수행법의 원형이 비교적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는 역사성으로 동남아 불교국가에 이어 한국불교에서도 그 영향력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위빠사나는 늘 일어날 수 있는 혹은 일어나고 있는 자신의 변화와 느낌, 수행의 진행도, 의문 등을 다른 수행과는 다르게 스승에게 그 즉시 점검을 받고 질문과 답 형식으로 의문을 풀어가는 방식으로 합리적이고 체계적이며 과학적인 수행법이다. 때문에 깨어있는 지식층 사이에서는 으뜸으로 꼽혀 지성불교의 대표 수행법이라 지칭될 만큼 한국불교 대표 수행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위빠사나는 빨리어 위(Vi)와 빠사나(Passana)의 복합어로 위(Vi)는 ‘뛰어나다’ 혹은 ‘다양하다’는 의미이고 빠사나(Passana)는 ‘보다’라는 뜻으로 ‘뛰어난 관찰’, ‘통찰’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곧 고(苦), 무상(無常), 무아(無我) 등 삼법인(三法印)을 뛰어난 관찰로 본다는 “진리를 지혜로 보고 열반에 이른다”는 뜻이다.

1988년 무렵 위빠사나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태국과 스리랑카 등 동남아 불교 국가로 무렵부터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위빠사나는 한국 위빠사나 수행자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는 거해 스님의 안내로 미얀마의 우판디따 스님이 그의 스승 마하시 스님이 체계화 한 수행법을 한국에 소개하면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그 방법에 따라 행선과 좌선, 생활선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 위빠사나는 자연스럽게 호흡을 하며 배의 팽창과 수축을 그대로 주의 기울여 지켜보며 배가 팽창하고 수축하는 것을 알아차리는 단계부터 시작한다.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저림과 아픔, 가려움 등 몸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감각과 망상, 기억, 분노, 행복 등 마음의 상태를 관찰하는 방법으로 비교적 배우기 쉽고 경전에 제시된 수행방법을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는 장점으로 대중적이기까지 하다.

대표적인 수행처로는 한국위빠사나선원을 비롯 남양주 봉인사, 천안 호두마을, 마하연선원 등이 있으며 대부분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어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또 초보수행자들을 위한 특별 정진시간도 마련해놓고 있어 초심자들의 경우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으며 대부분 카페 혹은 홈페이지가 개설돼 있다.

위빠사나 지도자 산청 도성사 주지 인법 스님은 “일상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생활 속에서 수행을 실천할 수 있는 위빠사나는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을 이해하는 대중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수행법”이라며 “스승에게 정기적으로 점검받고 이론과 수행실수를 병행한다면 늘 깨어있는 수행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소정 기자 as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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