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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관룡사 대웅전-연꽃꽂이

기자명 법보신문

꽃과 향을 바칩니다. 곧, 꽃·향花香을 부처께 늘 올립니다. 인도말로 꽃은 뿌씨빠補逝波, 향은 간다健陀. 이 둘이, 우리가 하는-드리는 가장 바탕基本·根本맘냄信心입니다. 바로, 바탕공양2종供養이고 바탕쌓음근본功德입니다.

아름다운 꽃 보다 더한 게 어디 있나요. 어디, 어느 누가 꽃을 싫어라 내치나요 아니, 향(내)도 이 꽃에서(가) 아닌가 말입니다. 그야말로 아름답고, 좋은 내(음)香 나는 게 꽃이니 꽃닢 하나 힘도 가이無量 없다지요.

하여 꽃이야말로, 마이뜨리-까루나=자비慈-悲를 일으키는 깨끗한=숟다淸淨 찌따=맘의 씨種子라, 오10,000가지·줄기에 열매 맺(게하)는 꽃이라는 얻음과보=불과佛果의 나툼象徵으로서 사랑받고 마구 쓰이는 것!입니다.

아다시피, 그 가운데서도 절에서 꽃은, (당근!) 연꽃입니다. 한마디로,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처염상정處染常淨의 탓으로 말입니다. 때문에, 부처누리佛界·極樂佛法·眞理도 다 연꽃으로 나타낸답니다.

(꽃)은 인도에서 빠드마鉢頭摩, Padma라 하는데, 이는 붉은 연꽃赤·紅蓮이지요. 연꽃 봉오리는 꾸마라屈摩羅, kuvala입니다. 흰 연꽃-백련白蓮뿐다리(까)分陀利, Pundarika로, 연꽃 가운데 연꽃이어 부처를 뜻합니다. 푸른연靑蓮 또는 푸른수련靑睡蓮우빨라優鉢羅, Utpala나 니라靑-오빨라尼羅-烏鉢羅, Nilotpala라 부르고요.

여기, 나란히 높이 나앉은 3부처의 자리佛壇 앞 두 끝에 꽃-연꽃이 바쳐져 있습니다. 높직한 꽃병에 꽂혀져 있습니다. 이른바 꽃꽂이揷花입니다. 여러 뜻을 나투게 갖은 꼴을 한, 꽃송이와 봉오리에 연밥과 연잎의 줄기들을 높낮이에 따라 세우고, 이리저리 구부려대어 어울리게 솜씨를 잘 부려 놓았습니다.

더구나, 언제나 함께토록-드림供養쌓음功德 나아가 부처를 기리고讚嘆자, 꾸미고莊嚴자 아예 새긴, 만든 꽃造花으로 마련하였습니다. 갖가지 꼴을, (실제)있는 연을 그대로 나타낸 솜씨도 뛰어나고요. 뿐 아니라, 빛나는 금련金蓮=금바라(波羅-優鉢羅의 준말)입니다, (금)부처처럼^^.

미타·서가·약사 3부처三世佛3존불(1629, 인조7, 무염無染스님파의 경상도 갈래인, 玄眞·勝一 만듦)과 같이 나무로 함께 만들어 놓은, 더불어 꽃꽂이 곧, 우리(절) 꽃예술花藝까지 보여주는 드문 작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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