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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법] 본디 병은 없는데 스스로 만든 것

기자명 법보신문

인간에게 있어 행복의 첫째 조건은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다. 대우주의 분신인 우리 몸이 병들지 않고 건강하다는 건 대자연의 법칙과 조화가 되도록 잘 관리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동·식물들은 대우주와 순응(順應)하며 살고 있다. 이는 거역할 수 없는 하나의 진리이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는 태양·공기·흙·물이라는 대자연의 은혜를 무한공여(無限供與)받으며 생명을 유지시키고 있다. 인간이 이 지구를 살리고 있는 게 아니라 ‘우주만유(宇宙萬有)’가 이 지구를 살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인간은 마치 과학의 힘으로 이 지구를 살리고 있는 것 같은 어리석은 착각을 하고 있다. 오히려 인간의 오만불손이 대자연을 망치고 있는 것을 모르고 말이다. 인간의 몸은 우주만유의 네 가지 원소인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법신불(法身佛)의 큰 지혜와 자비 그리고 서원으로 장엄(莊嚴)된 실체이다. 다시 말하면 ‘나’라는 본질은 대 우주적 생명력의 분신이며 우주만유와 동체(同體)이다. 즉, 한 몸이며 자연이 나이고 내가 자연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자연 그대로의 것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어야만 한다. 또한 뭇 생명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무한한 자비봉사의 보살도를 실천해야만 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의 마음은 밝아지고 육체 또한 건강해진다. 대자연의 진리와 잘 융합하고 있는 사람은 언제나 얼굴이 밝고 활기차며 행복하다. 반대로 몸과 마음이 우울한 사람은 자비정신의 결여로 인해 생기는 병 때문이다.

가정을 행복으로 가득하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감사하는 생활태도를 가지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는 곧 자비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대자연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몸이 건강하고 미소를 잃지 않는다. 가정의 밝고 어두운 환경은 주부의 웃는 표정과 분량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항상 웃으며 밝게 사는 사람의 주위는 그 환경조차 유쾌하게 바꾼다는 말과 같다. 언제나 마음이 밝고 깨끗한 사람은 남도 행복하게 만드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웃음은 마음의 병에 있어 보약이다.

만약, 오랜 인습(因習)으로 얼굴이 우울할 때는 안방 거실에 큰 거울을 걸어 놓고 억지로 혼자서 미소를 지어보는 것도 좋다. 하루, 이틀 지나면 어느 새 자신의 표정이 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를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우울증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어느새 자신의 얼굴에 웃음의 씨앗이 싹 트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히고 있던 신경성 위장병도 자연히 치유가 되고 특히 현대인들이 위산과다로 많이 앓고 있는 만성 위염도 사라지게 된다. 어쩌면 우리 몸의 병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인간은 누구나 무한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비로자나 법신불의 서원에 의해 무상으로 주어진 생명력이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 잠재된 무한 생명력의 파워를 일깨워주기만 하면, 인간에겐 그 어떤 불치의 병도 다 치유할 수 있는 스스로의 힘이 있다. 그것이 바로 불교라는 종교의 힘이다. 그런데 잠재된 무한 생명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밝고 밝은 마음을 항상 가져라.’ 이다.

부처님은 ‘본디 인간에게 병은 없다’라고 하셨다. 원래부터 병은 없는데 그럼 어디서 태어났는가? 이는 인간이 어두운 마음 때문에 스스로 병을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의 어둔 생각이 병을 만들고 키우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항상 밝고 맑은 마음으로 이 대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건강의 지름길이다.

지원 스님 육지장사·삼보사 회주 sambosa@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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