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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법] 성냄·근심은 몸 병들게 하는 독소

기자명 법보신문

성냄과 공포, 걱정과 극한 분노는 생리적으로 인체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의학계의 보고가 있다. 이것은 인체에서 분비되는 아드레날린 때문인데 척추동물의 부신수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혈압상승, 심장박동수를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는 우리 몸의 독소(毒素)와도 같다.

그 양이 적당하기 때문에 인체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성냄과 공포, 걱정과 극한 분노가 계속 일어나게 되면 아드레날린의 양도 계속적으로 증가하게 되어 우리 몸을 서서히 병들게 만든다. 사람이 걱정을 하거나 화가 날 때 눈물이 나거나 오한과 전율을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심지어 아드레날린은 마약을 사용하지 않고 환각상태에 빠지게 할 수 있다.

사람이 감정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면 인체의 가장 중요한 요인인 혈액에서 당분이 증가하여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 또한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증가하게 되어 근육이 이완되고 위 주머니가 수축되지 않아 위하수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내장기관은 물론, 인간의 피부까지도 탄력을 잃게 되고 급속하게 노화현상이 진행되는데 결국에는 만성성인병을 동반하게 된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남을 상냥하게 대하는 사람은 건강은 물론, 좋은 일만 생긴다. 이와 반대로 얼굴표정을 항상 찌푸리고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은 물론, 남도 불쾌하게 만든다. 이런 표정을 하고 있는 사람은 건강뿐만이 아니라 좋지 않은 일만 주위에 생기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습관이 되어 남에게 불쾌한 파동(波動)을 은연중에 일으키게 되어 인간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라디오의 수신기 손잡이 하나만 틀어도 그 트는 정도에 따라 거기에 맞는 전파가 나오듯이 인간의 표정도 남에게 보이지 않는 수많은 인체파동을 전달한다. 그러므로 겸손하고 상냥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미소와 같은 표정으로 남을 대하는 습관을 지녀야만 한다.

불교의 목표는 성불에 있다. 그럼, 성불이란 무엇인가? 종교의 목적은 세상과의 화합과 소통, 마음의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데 있다. 이것이 바로 종교의 힘이고 우리가 불교를 믿는 궁극적인 목적이다. 적어도 불교를 믿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화가 나고 근심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인내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기도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마음속에 근심과 분노를 가지고 부처님 앞에 절을 하거나 참선을 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제 마음 하나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백 번, 천 번을 기도 한 들 무슨 효능이 있겠는가! 기도를 하거나 몸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우선, 마음을 비우는 일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 걱정을 일으키고 분노를 참지 못하는 것은 모두 자신의 그릇된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나쁜 기운 탓이다.

가끔, 불자들이 참선이나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 미간을 찌푸리고 참선을 하고 있는 분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미 자세부터 흩뜨려져 있다. 잘못된 한 생각이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인데 이 습관은 오래 몸속에 잠재 된 업(業)이 어떤 방향으로 계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부처님 전에 기도를 할 때도 몸과 얼굴 표정, 마음가짐 하나하나 스스로 점검을 하고 해야 한다.

이것이 습관적으로 이루어질 때만이 비로소 자신의 나쁜 업도 버릴 수가 있다. 사람은 자신이 가진 개성도 숙명도 모두 마음에서 지은 업의 작용이다. 어떤 생각을 일으키면 그 한 생각은 안으로 자기 자신에 인상을 남겨서 자신의 업이 되고 밖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큰 해를 끼치게 된다.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이 말하고 표현하고 행동하는데서 결정된다.

지원 스님 육지장사·삼보사 회주 sambosa@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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