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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 살면서도 정법 지키는 이가 참 불자

기자명 법보신문
지광 스님의 가피이야기

자식이 아비의 은혜를 모르면 그를 ‘패륜아’라 부른다. 부처님께서는 항상 우리들을 나의 외동아들이라 하셨다. 육신의 부모는 나를 낳아주신 아비와 어미이지만, 법신의 어버이는 부처님, 관세음보살님이시다. 육신의 부모님 은혜를 모르는 것도 패륜이지만 법신의 부모님이신 부처님의 은혜를 모르는 사람을 무어라 불러야할까.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실상의 부모님이신 부처님 은혜를 까맣게 잊고 산다. 그를 일러 무명이라 부른다.


부처님께서 자신이 부처임을 모르는 죄가 가장 큰 죄라 하셨듯 자신의 참부모를 몰라보는 죄는 또 어떠한가. 우리들은 진정 스스로가 부처님의 아들, 딸임을 깨달아야한다. 자신의 참부모를 깨달아야한다. 중생들이 번뇌의 장애로 인해 참부모를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 참부모이신 부처님, 관세음보살님께서는 참사랑 참자비의 눈으로 우리들을 지켜보신다. 우리들 모두가 부모님의 은혜를 모르고 배은망덕하더라도 부모님께서 항상 사랑과 자비의 눈으로 우리들을 어루만지시는 것과 전혀 다를 바 없다. 오히려 그 이상일수가 있다.


진실로 탁월한 인물, 위대한 인물은 자신의 실상을 깨달은 사람이다. 자신의 참모습인 실상을 확연히 깨달아 우주와 인류의 번영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자신이 부처님의 아들딸이요, 부처의 분신이며, 부처와 하나라는 사실을 명백히 깨달아야만 한다.


참으로 깊고 깊은 진리는 스스로가 부처님의 아들딸이며, 모든 이들은 부처요, 실상 그 자체라는 사실이다. 모두가 부처의 분신이기에 부처와 하나이며 스스로가 부처님의 아들딸임을 확신하는 사람은 부처님의 힘과 하나가 된다. 모두가 부처의 분신이며 위대한 존재의 성품을 내부에 지니고 있으나 자신의 참된 실상을 깨닫지 못했기에 위대한 인물이 되지 못하고 천재가 되지 못 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아들딸은 부처님의 가피와 하나이기에 보이지 않는 세계와 항상 하나다. 진정한 부처님의 아들딸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확신하기에 항상 보이지 않는 세계로부터 오는 부처님의 육성을 대변하는 시인이 된다. 그는 결코 부처님의 가피력을 의심하지 않으며 부처님의 위신력을 모르는 자를 참으로 딱하게 여긴다. 부처님의 가피력을 의심하는 자를 참으로 안타까워한다. 그는 모두가 부처임을 알기에 결코 그 누구도 억누르지 않는다.


참 불자는 속세에 살면서도 속세의 법을 버리지 않으며 부처님 정법을 깨뜨리지 않는다. 그는 큰 자비심을 여의지 않고 중생을 교화할 것을 잊지 않으며 명예나 혹은 욕을 당해도 기뻐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번뇌를 만나더라도 마음은 항상 맑고 깨끗하며 부처님의 지혜를 따른다.


그는 자타의 한계를 타파하고, 생명의 진면목을 자각한 자이다. 중생이 부처를 생각하면 부처는 중생을 생각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 항상 감사와 찬탄, 예배, 공양 속에 산다. 진정 자신속의 부처를 발견한 자는 현실세계에 대한 집착을 떠나고 고통이 올 때, 박해가 올 때, 병고가 들 때 그것이 악화될수록 회복이 가까워졌다 생각한다. 잉태와 출산의 고통이 따르지 않는 열매는 없기에 어떠한 고통도 흔쾌히 받아들이는 자, 그는 영원의 승리자다.

지광 스님

진정 인간은 언제나 수술대위에 놓여있는 육신과 같다. 내일이 없음을 자각하며 살라. 허망한 세계에 욕심을 낼 필요가 없는 것이 우리의 실상이며, 욕심에 사로잡혀있는 자를 어찌 실상을 깨달은 자라 하겠는가. 진정 부처님의 아들딸임을 자각한 자는 감사와 찬탄의 기도 속에 산다. 자신의 원력을 대생명이신 부처님께 맡기고 부처님과 하나가 됐을 때, 무한대의 가피로 이끌어진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만 한다. 


지광 스님 서울 능인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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