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하지권의 렌즈에 담은 불교 계절은 겨울로 치닫는데 지팡이 하나 의지해 올라온 노보살님이 가쁜 숨 몰아쉬며 갓바위부처님을 향해 두 손을 모았다. 세상에 손만큼 정직한 게 또 있을까. 때론 안아주고 감싸주고 끌어주고, 때론 온갖 슬픔과 외로움의 눈물을 남몰래 닦아낸 것도 바로 저 손이었으리라. 세상의 모든 자식들에겐 늙은 노모의 저 고단한 손이 관음보살의 천수(千手)이자 말없는 자비법문이다. 이메일 기사저장 공유 저작권자 ©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후원 구독 신청 광고문의 개의 댓글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계절은 겨울로 치닫는데 지팡이 하나 의지해 올라온 노보살님이 가쁜 숨 몰아쉬며 갓바위부처님을 향해 두 손을 모았다. 세상에 손만큼 정직한 게 또 있을까. 때론 안아주고 감싸주고 끌어주고, 때론 온갖 슬픔과 외로움의 눈물을 남몰래 닦아낸 것도 바로 저 손이었으리라. 세상의 모든 자식들에겐 늙은 노모의 저 고단한 손이 관음보살의 천수(千手)이자 말없는 자비법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