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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내복을 입고 옵니다〈끝〉

기자명 법보신문

지나친 난방은 지구에너지 고갈 시켜
보일러 온도 낮추고 옷껴입기 생활화

한겨울에 들어서면서 추위는 아주 매서워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내복을 입는 것이 일상다반사였지만. 요즘에는 내복을 입는 사람이 아주 적어졌습니다. 사무실이나 집에 보일러의 온도를 아주 높게 해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지하철만 해도 난방이 잘 돼 있어 공연히 내복을 입으면 더워서 주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내복을 입지 않고 오히려 두꺼운 외투를 걸친 뒤에 사무실이나 백화점의 더운 곳에서는 벗는 행태의 옷 입기가 일상화됐습니다.


요즘 도시의 날씨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 탓인지 아무리 춥다고 해도 20~30년 전 같이 춥지 않습니다. 더욱이 도시열섬현상으로 건물과 가정의 과도한 난방으로 도시자체의 온도가 높아져 과거처럼 춥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내복을 입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좋아져서 유류나 가스소비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여름에 부채보다 선풍기를 선호하고 선풍기보다 에어컨을 선호하는 것처럼, 난방도 이제는 연탄보일러가 사라지고 기름보일러나 가스보일러가 일상화되어 뜨근뜨근한 겨울을 보냅니다.


지금 세계의 에너지 문제는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는 등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결국 많은 석유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한 문제입니다. 이미 피크오일(Peak Oil)의 단계에 들어섰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피크오일이란 석유를 소비하고 싶은 사람은 점차 늘어나는데, 매장량의 한계가 와서 석유채굴 및 생산이 점차 줄어드는 그 정점을 말합니다. 그러면 국가마다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할 것이며, 나아가 전쟁까지 불사할 것입니다. 환경위기의 문제가 전쟁으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경우에도 카스피해 근처에 매장된 석유의 수송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을 정도로 이미 그 전쟁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석유를 펑펑 쓰면서 사용하던 시대, 그 잔치는 끝났다고 말합니다. 석유는 앞으로 40년, 천연가스는 60년, 우라늄 또한 40년이 지나면 고갈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석유사용을 줄이며 각종 소비적 생활양식을 전환해야 합니다. 또 대체에너지와 기술을 개발해야합니다.


마침 행정안전부에서도 내복 입기를 장려하는 캠페인을 벌인다고 합니다. 이러한 에너지위기시대에 우리가 생활 속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실내의 보일러 온도를 낮추고 내복을 입는 것입니다. 실내온도는 18~20도가 적절합니다. 실내온도를 1도 올리는 것보다 체온을 1도 올리는 것이 더 좋고, 이중커튼이나 카펫 등을 통해 따뜻한 공기를 보관하는 설비를 이용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햇빛을 많이 들어오게 해 실내온도를 높이고 보존하도록 해야 합니다. 실내에서도 덧버선이나 양발을 신고 얇은 옷을 여러 벌을 껴입는 것도 좋습니다. 온수도 50도 이상을 높이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연히 온수의 온도를 높이면 쓸데없는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유정길 에코붓다 공동대표
사람의 행복은 내복을 입고 옵니다.


유정길 에코붓다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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