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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행복한 변화 〈끝〉

기자명 법보신문
  • 차담법담
  • 입력 2010.12.28 15:46
  • 수정 2010.12.28 19:31
  • 댓글 0

수행은 부정의 마음을 긍정으로 바꾼다

▲지장 스님의 가피이야기

지금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여기저기선 상상하기도 힘든 끔찍한 고통의 순간들이 발생하고 있다. 전쟁과 범죄, 각종 사고, 질병, 자연 재해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상황들이 매일 신문과 뉴스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당장 우리 자신에게는 안 일어나고 있지만 같은 시각 이 세상 어딘가의 누군가는 그런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얘기다. 단순히 몸이 아픈 정도의 고통이 아니라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수반하는 커다란 고통의 경험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 째 바꾸어 놓기도 하고, 남아 있는 인생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영향은 고통을 당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고통을 준 사람들도 자유롭지 못하다. 어떤 강력한 정신적, 신체적 충격을 경험하고 그 이후에도 그 충격의 영향을 보이는 것을 ‘외상후스트레스장애’라고 부른다. 흔히 전쟁에서 돌아 온 군인들, 많은 사상자를 낸 사고의 생존자나 구조자들, 심한 학대와 폭행을 받아 왔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한 순간 어떠한 강력한 경험은 극도로 몸과 마음을 긴장시키고 이러한 긴장은 특정 신경전달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하게 만든다고 한다.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해 위 자체를 손상시키듯 과도한 신경전달 물질은 뇌의 어떤 부분에 변화를 만들고 그러한 뇌의 변화로 인해 호르몬의 균형은 깨지고 지속적으로 우리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추측하고 있다. 호르몬 균형의 파괴는 우리를 더 폭력적으로 만들거나 아니면 더 우울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라는 것이 있다면 우리는 그 반대의 경우를 또한 가정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나도 행복하고 기가 막힌 어떤 경험을 하게 되면 이 또한 우리의 뇌에 변화를 주게 되며 그러한 변화는 그 후 그의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이다.


수행이나 기도를 통해 강한 몰입이나 어떤 신비한 경험을 하고 나면 긍정적으로 사람이 변하고 그의 나머지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기초적 연구조차 이루어지고 있지 않지만 머지않아 이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그 증상이 심각하고 본인뿐 아니라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까지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그런데 아직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약물이나 상담을 통해 일시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는지는 몰라도 변화된 뇌를 다시 바꾸어 놓는다는 것이 현재의 의학으로도 힘든 일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 가능성의 단초는 이제까지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수행에서 찾을 수 있다. 수행을 통해 삼매를 체험하게 되면 아주 강렬한 희열과 깊은 행복감이 수반된다.


▲지장 스님
인위적인 약물이 아니라 삼매를 통한 희열과 행복감으로 얻어지는 뇌의 반응은 손상된 뇌 구조의 작용을 차단하고 폭발적인 긍정 에너지를 발산시킬 것이다. 이제 사회적으로 삼매 수행에 대한 보다 많은 연구와 실천으로 많은 사람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지장 스님 초의명상선원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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