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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가피 속에 사는 우리 모두가 부처 〈끝〉

기자명 법보신문
▲지광 스님의 가피이야기

한해가 막을 내린다. 지난 3년여간 써내려온 가피이야기도 이제 종언을 고한다. 보잘 것 없는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몇 번 쓰다 그칠 줄 알았는데 3년이 순간처럼 흘렀다. 부처님께 감사드린다. 생각해보니 온통 감사드려야 될 대상들이다. 하늘에 빛나는 태양 달 별 등 내 생명이 오늘까지 존재할 수 있도록 돌보아주신 불보살님들과 신장님들 모두에게 감사한다. 부처님께서 고맙지 않을 때라도 항상 고맙다하라 하신 이유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것 같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 느껴지는 것이 깨달음이다” 하신 말씀대로 우리의 본질이 부처님이요 빛이요, 기쁨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건 감사하지 않을래야 않을 도리가 없다.


모든 게 감사로운 마음이 되면 저절로 부처님에 대한 신심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감사가 신심을 부른다하듯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신심 깊은 삶을 살아가면 감사할 일만 생겨난다. 믿음이 모든 공덕의 어머니요, 도의 근원이라 하신 가르침은 신심의 중요성이 어떠한 것인가를 웅변해준다. 우주만상은 모두 부처님의 분신들이라 모든 것에 대한 감사는 부처님께 대한 감사요, 부처님께 대한 신심을 두텁게 한다.


감사는 찬탄이 되고, 예경이 되며 공양이 된다. 아무나 잘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에 대한 신심이 그를 잘되게 한다. 잘되는 사람은 부처님을 사랑하고 법에 대한 믿음, 진리에 대한 사랑이 그 누구보다 돈독한 사람이다. “우주가 부처님 나라이며 자신 속에 계신 부처를 확신하고 찾아내는 종교가 불교”라 하신 가르침의 참뜻을 우리는 심사숙고해야한다. 부처님께서 내 마음속에 계시다는 뜻은 내 마음속에 모든 도움의 근원이 존재한다는 뜻이요, 나의 내면에 무진장이 계시다는 뜻이다. 스스로의 마음 가운데 부처님이 계시고, 무진장이 존재하는 데도 수많은 사람들은 불평, 불만 속에 인생을 끝낸다.


남편에 대한 불만 아내에 대한 불만 아들, 딸들에 대한 불만으로 괴로움을 더한다. 왜 그다지 어리석은 삶을 살아가는가? 자신의 내면에 그리고 상대의 마음 가운데 존재하는 부처님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집에 들어오기 싫어하는 남편, 아들, 딸들의 이유는 왜일까? 부모의 어리석음으로 자녀들을 묶어 두려하면 아들, 딸들은 그들로부터 탈출하려 한다. 아내의 짜증스런 얼굴, 신경질은 남편을 가정으로부터 도망치게 한다. 아내의 불안한 염파, 부정적 사고가 남편을, 아이들을 인공위성처럼 밖으로 떠돌게 만든다. 남편 속에 부처를 발견하고, 아내 속에 부처를 발견하라. 아들과 딸들의 마음 가운데 직원들의 마음 가운데 부처를 찾아내라.


그들을 억압하지 말라. 남편이 일찍 집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 아이가 집에서 공부하지 않으려하는 이유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라. 정녕 우리 모두의 마음 가운데 부처님 계시다. 아무리 고통스러운 듯 보이더라도 이 세상은 부처님 나라다. 생각하면 모든 것이 그저 감사로울 뿐이다. 그 누구든 속박하지 말라. 학교생활을 정상적으로 못하는 아이들, 부모에 대해 적개심을 품고 있는 아이들은 모두 부모들의 정신파동이 아이들을 속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광 스님
모두를 해방시켜라. 모두가 부처다. 얽어맸던 속박을 풀라. 속박하지 말라.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이 불성의 발로이다. 모두가 감사의 대상이다. 가장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을 얻는다. 모두가 부처이고, 자신이 부처임을 굳건히 믿는 자는 적극적이고 대담하다. 모든 것이 감사 그 자체임을 깨달으라. 지난 3년간 달려온 한 곬의 생각은 모두가 부처님의 가피 가운데 하나이고 모두가 부처이며, 모두가 감사 그 자체라는 생각이었다. 모두의 마음 가운데 그를 일깨우려 달려온 글들이었다. 글을 마치며 정말 모든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지광 스님 서울 능인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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