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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주자 맞고 어른 심부름 하는 법

기자명 법보신문

신도에 점잖지 못한 말투는 삼가야
스님의 위의만 훼손하는 결과 초래

산중 사찰의 해우소는 절 입구에 있다. 해우소는 더러움으로 인하여 청정함을 배우는 곳이기도 하다. 객을 맞이하는 지객스님의 바른 예절과 바른 말씨는 신도로 하여금 스님을 공경하게 하는 예절을 배우게 한다.
단월(시주자)이 절을 찾아 왔을 때 우선 법당에 부처님을 참배하도록 안내하고 정중한 말씨로 용건을 물어 안내하는 것은 기본이다.


처음 절을 찾은 신도에게 처음부터 이것저것 개인의 사적인 일부터 묻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약속된 장소가 있거나, 방이 있으면 바로 안내해야 한다.


사찰은 참배와 수행의 장소이므로 약속을 하지 않고 오는 일반적인 신도의 방문은 목적을 정확히 물어 참배 수행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만일 스님이 원하면 소임을 맡은 스님께 안내하면 된다. 관광지 사찰은 으레 이런 소임을 맡는 스님이 있기 때문에 안내를 원하는 신도나 관광객은 그 스님의 안내를 따르면 된다.


신도와 대화를 나눌 때는 점잖지 못한 말투나, 불필요한 농담을 하여 사찰의 위신이나 스님의 체신을 낮추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 초행의 신도에게 안내를 잘 받지 못한 불쾌함은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는 일이거니와 그곳에 살고 있는 스님들 모두를 욕되게 하는 일이다.


예절을 모르는 사람이 탑에 오르거나, 법당 어간으로 출입하며, 담배를 물고 다니거나, 뒷짐을 지고 활보하거나, 가래침 뱉거나, 종이나 목탁을 치거나 하는 등의 무례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점잖은 말로 설명해주어야 한다.
만일 이런 일로 폭언과 욕설이 오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이런 일은 세속인들로부터 질책 받을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삼가 조심해야 한다.


어른 스님의 심부름을 할 때 조심할 점은, 스님의 지시를 받은 아랫사람은 스님이 말씀한 내용이 서로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확한 뜻이 전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름을 부르면 ‘예’하고 밝은 목소리로 대답하고 시키는 일을 모두 기억할 수 없으면 메모를 해야 한다.
법당에 있을 때, 경을 볼 때, 운력을 할 때,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바쁜 일을 할 때에도 어른 스님이 부르면 우선 ‘예’하고 대답을 먼저하고 “죄송합니다. 곧 가겠습니다”고 말씀드린 다음 곧 끝낼 수 없는 일이라면 하고 있던 일을 중단하고 곧 가야한다.


시키는 일을 분부 받았을 때는 일을 처리함에 잘못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어른 스님이 말씀하시는 중에 지레 짐작하고 말참견을 해서도 안되고, 끝까지 경청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예의 바르게 듣고 나서 바르게 알아들었는지를 말씀을 드려 확인하는 일도 잊어서는 안된다. 심부름 시킨 스님이 잘못 시킨 일이 있으면 다시 물어 진위를 말씀드려야 한다.


큰스님, 어른 스님이 한꺼번에 시켜서 자기의 힘으로는 해결할 힘이 불가능하다 여겨지면 어느 것부터 해야 좋을지 어른 스님에게 상의하여 일을 처리해야 한다.

 

▲철우 스님

심부름을 하고 나서는 지체 없이 보고를 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심부름이 끝난 것이다. 어른 스님은 다녀온 결과를 알아야 다음 일을 처리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철우 스님 율장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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