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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미황사 저녁노을

기자명 법보신문

 

▲미황사에 노을이 들었다. 길게 드리운 태양의 붉은 한숨이 바다 너머로 조금씩 잦아든다. 긴 여름 부지런히 맑은 울림 들려주던 물고기도 바다로 돌아가고 허공에 매달린 풍경은 덩그라니 한가롭기만 하다. 한낮의 부산함도 노을 따라 시나브로 사라진 저녁. 부처님이시여, 우리네 삶도 이토록 고운 빛으로 저물도록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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