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들을 신심과 정진의 화신으로 무장시켜라
불자들을 신심과 정진의 화신으로 무장시켜라
  • 법보신문
  • 승인 2011.09.14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교학 개론.

우리는 성불의 그날까지 얼마나 많은 지옥을 거쳐야 하는가. 부처님께서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악마와 싸우셨다. 하물며 미물중생인 우리들은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세월을 악도를 거치며 살아야할까. 과거 여론조사에 의하면 불자의 50.9%가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 절에 다닌다고 했다. 물론 고달프고 가파른 인생길에서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 절에 나온다는 대답도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불교는 그 같은 차원을 넘어 신도들을 좀 더 용기 있고 강하게 연단해야한다.


불교를 흔히 구도의 종교라 하지 않는가. 구도자의 행로가 마냥 편하기만 한 것인가. 성불의 길, 깨달음의 길은 대단히 치열하다. 마음의 평안을 위해 절에 나온다지만 우리네 삶은 본질적으로 갖가지 고통을 극복하야만하는 투쟁의 마당 아닌가. 부처님께서도 위대한 보살의 길을 “위대한 용기와 신심을 바탕으로 모든 중생들을 열반의 세계로 이끄는 영웅”이라 하지 않으셨던가. 위대한 용기가 보살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며 영웅의 길이 바로 보살의 길이다.


마음의 평안을 위한 길도 그중의 하나겠지만 몸과 마음을 불사르며 나를 버린 위대한 전사의 길이 아니겠는가. 부루나의 길이 몸을 던진 길이었듯이 불자의 길 특히 포교사의 길은 좀더 적극적이며 능동적이며 용기 있는 영웅의 길이어야 한다. 불교를 처음 믿는 사람이라면 마음의 평안이라거나 마음의 위안을 얻으려는 자세를 탓할 수만은 없다. 그러나 부처님 가르침을 몸과 마음을 다해 연마한 불자들은 무량중생들을 위한 살신성인의 자세여야 한다.
최근 들어 포교에 관한 얘기를 할라치면 등장하는 몇몇의 포교당들이 종단이라든가 어떤 특정한 단체의 지원으로 커나간 곳이 있던가. 하나 같이 특정한 승려들의 개인적 원력이나 노력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누구에 의지해 커나간 곳은 한군데도 없다. 모두가 투철한 개인의 원력에 따라 시작했고 성장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꼭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개인적 원력을 바탕으로 한 포교를 통해 신도들을 양성했다지만 과연 그 신도들이 얼마나 수행자 정신과 호법의 의지가 강한가의 문제이다. 그저 마음의 평안을 위해 법당에 나오는 정도의 신도자라면 기존의 신도들과 무엇이 다를 바 있겠는가.


서구종교의 예를 들어보자. 그들은 십자군을 만들어 천년에 걸쳐 처절한 전쟁을 벌였다. 상대종교인 이슬람 역시 출발당시부터 전쟁, 특히 성전(지하드)을 통해 성장했다. 양대 종교의 싸움은 인류의 역사를 피로 물들였다. 모든 전쟁의 상당부분이 종교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교는 열외로 친다하더라도 현대 한국의 종교상황은 또 어떤가. 불교는 항상 터지는 종교다. 조직도 안돼 있고, 신도들은 반수이상이 그저 마음의 평안만을 구하려고 절에 나온다. 전혀 호법의 의지가 박약하다.


절에 다니는 신도들은 그저 선하고 여리다는 평을 듣는다. 항상 핍박받으면서 가슴앓이하는 종교가 불교다. 나라의 위정자들의 다수가 개신교고 가톨릭인데 “나는 불자요”라고 나서는 정치인들을 제대로 본적이 있는가. 스님네들이 신도들을 강하게 단련시키지 못해서이다. 스님들이여 포교사들이여! 신도들을 강하게 단련시키라. 기독교나 여타 종교에서와 같게는 아니더라도 위대한 영웅을 만들어야한다. 자신과의 싸움이라 할 수 있는 내적인 투쟁에 강하고 외적인 종교적 갈등상황에서도 강하게 맞닥뜨릴 수 있는 불자들의 힘을 길러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님들의 역량이 절실하다.


내적으로 외적으로 강한 힘을 키워야한다. 신도들을 강한 보살정신으로 단련시켜야 한다. 위대한 영웅의 길을 걷게 해야 한다. 불교는 여러모로 너무 약하다.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언론매체들이 갖가지로 알게 모르게 포교에 앞장서고 있는데 불교포교 매체는 대단히 취약하고 신도들도 전혀 조직화되지 못하고 강한 보살정신으로 무장돼 있지도 않다. 누구의 잘못인가.

 

▲지광 스님

무엇이 잘못돼 있는가. 그저 편하자고 믿는 불자를 초보단계의 불자라 한다면 그들을 계속 단련시키고 강하게 단련해 위대한 용기의 화신, 영웅으로 만드는 것은 포교사와 스님들의 중요한 몫 아니겠는가. 


지광 스님 서울 능인선원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