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앉아 있었다. 1000년을! 비 한 줄기 옷 주름 사이로 흐르고, 눈송이 한 점 어깨에 내려앉아도 영월의 무릉리 마애여래좌상은 그렇게 앉아 있었다. 지나가던 나그네, 합장 올린 수좌는 알아차렸을까. 천년 동안 전했던 그 한마디를. 100년 동안 한 자리에 머물렀던 소나무가 오늘 예를 올린다. 이제야 깨우쳤나 보다. 오후의 한적함을. 이메일 기사저장 공유 저작권자 ©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후원 구독 신청 광고문의 개의 댓글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 그렇게 앉아 있었다. 1000년을! 비 한 줄기 옷 주름 사이로 흐르고, 눈송이 한 점 어깨에 내려앉아도 영월의 무릉리 마애여래좌상은 그렇게 앉아 있었다. 지나가던 나그네, 합장 올린 수좌는 알아차렸을까. 천년 동안 전했던 그 한마디를. 100년 동안 한 자리에 머물렀던 소나무가 오늘 예를 올린다. 이제야 깨우쳤나 보다. 오후의 한적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