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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안락행품

기자명 법보신문

행복한 삶을 살기위한 행동규범

안락행품은 범어로 Sukha - Vihāra - Parivarta이다. Sukha는 안락을 의미하며 Vihāra는 편안하게 머무르는 것을 뜻하며 Parivarta는 품을 나타낸다. 곧 안락함에 편안하게 머무르는 품이라는 의미로 한역에서는 안락행품으로 번역됐다.


문수보살이 부처님께 후세 악세에 부처님을 따르는 보살마하살이 큰 서원을 세우고, 법화경을 수지하여 설하려 할 때 어떻게 이 경을 설해야 하는지를 여쭙는다. 이 때 부처님께서 마땅히 4가지 법에 안주하면서 경전을 설해야 한다고 설한다.

 

법화경을 설하는 4가지 방법


첫째는 보살의 마음가짐과 행동거지에 대한 신안락행(身安樂行)을 설한다. 둘째는 언어와 관련된 것으로 다른 사람의 장단점이나 허물을 말하지 말며, 설법할 때 소승법이 아니라 대승법으로 설법하라는 구안락행(口安樂行)이 그것이다.


셋째는 마음가짐에 대한 것으로 법화경을 수지 독송하는 사람을 질투하거나 아첨하는 마음을 품지 않고, 중생에게 대자비심을 내어서 공경하고 예배하며 평등하게 법을 설하라는 마음가짐에 대한 의안락행(意安樂行)이다.

네 번째는 서원안락행(誓願安樂行)에 대한 내용으로 비록 말세 중생의 근기가 낮아 법화경과 인연이 거의 없더라도 내가 불도를 이루게 되면 그들을 모두 신통력과 지혜로 제도하리라는 서원을 세우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밝히고 있는 신안락행(身安樂行)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보살의 행동가짐(行處)과 가까이 해야 하는 사람들의 범주(親近處)에 안주하여 중생을 위해 이 경전을 설법해야 하느니라. 문수사리여 어떤 것을 이름하여 행동가짐이라 하는가? 보살마하살은 인욕 경지에 머물러야 하고 조급하지 않으며, 마음 또한 놀라지 않으며 또한 일체 대상에 집착함 없이 제법의 실상을 꿰뚫어 보되 집착하거나 분별하지 않으면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의 행동가짐(行處)이라 한다.(중략)


문수사리여 또한 보살마하살은 응당 여인의 몸에 성욕을 일으키는 상상을 하면서 설법을 하지 말 것이며, 또한 보기를 좋아하지도 말며 만약 남의 집에 들어가더라도 소녀나 처녀나 과녀(寡女)와는 함께 말하지 말며, 또한 성불구자와는 가까이 하여 친하게 지내지 말라. 홀로 남의 집에 들어가지 말며 만약 인연이 있어 혼자서 들어가야 할 때에는 단지 일심으로 염불하며, 만약 여인을 위해서 설법을 할 때면 이를 드러내 웃지 말며 가슴을 드러내지 말 것이며 법을 위해서라도 오히려 가까이 못하는데 하물며 다른 일에야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나이 어린 제자나 사미나 애기들 키우기 좋아하지 말며 또한 그들과 같은 스승을 섬기기 좋아하지 말라. 늘 좌선을 좋아해 고요한 곳에 머무르며 마음을 닦고 집중할 지니 문수사리여 이것을 이름하여 초친근처(初親近處)라 하느니라.”


일상생활에서 행복을 얻기 위해서 매사에 조심하고 만나는 사람들의 범주도 신중하게 정하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특히 법사와 신자 간에 범계(犯戒)가 생기지 않도록 행동규범을 정하고 있다.

 

미국 전쟁영웅의 몰락


요금 전 세계적으로 미국 전 중앙정보국장과 나토 산하 사령관의 불륜문제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은 아프가니스탄 미군 총사령관 출신이자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였기 때문에 더욱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불륜 상대로 알려진 여성은 퍼트레이어스의 전기작가 폴라 브로드웰(40)이다. 미 육군 정보부 전 소령이자 두 아들을 둔 기혼 여성이다. 그는 지난 1월 공저로 펴낸 ‘올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의 가르침’ 때문에 2006년 봄 한 강연장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법성 스님

FBI(미국 연방수사국)가 CIA(미국 중앙정보국)국장을 조사하는 일대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지금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결국 불륜으로 미국 중앙정보국장이며, 전쟁영웅이자 차기 유력한 대선후보가 낙마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가족과 아내에게 용서의 글을 보냈다고 한다. 겨울이 성큼 다가선 요즘 안락행품 신안락행(身安樂行)의 내용을 다시 한 번 독송해본다.


법성 스님 법화경 연구원장 freewhee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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