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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희망노조, 사장 관련 허위사실유포”

  • 교계
  • 입력 2013.02.15 10:45
  • 수정 2013.02.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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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 중 잠깐 합장 내리자 “불자 아니다” 주장
BBS, “영담스님 측근 배제·‘원효’ 감사가 배경”

 

▲ 이채원 불교방송 사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이 1월13일 조계종부산연합회가 주최한 성도재일법회에서 합장하고 있다. 불교방송 제공.

 

 

불교방송 복수노조인 희망노조(위원장 손근선)가 이채원 사장에 대해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확인 안 된 의혹을 부풀리면서 ‘사장 흔들기’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희망노조가 출범 이후 이채원 사장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비난 성명을 끊임없이 발표하면서 방송국 구성원들조차 “희망노조가 도를 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사장 영담 스님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들이 희망노조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장 흔들기 배후에 영담 스님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불교방송 내부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다.


희망노조는 지난 2월1일 여섯 번째 성명을 발표하고 “이채원 사장이 불교방송의 정체성을 욕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희망노조는 지난 1월13일 조계종부산연합회가 주최한 성도재일법회에서 이채원 사장이 잠시 합장을 하고 있지 않는 장면을 포착한 불교신문의 사진을 인용하며 “이채원 사장은 불자가 아니다”고 몰아 붙였다. 그러면서 “이채원 사장은 불교방송의 사장이 될 자격이 없기 때문에 불교방송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희망노조의 주장에 대해 불교방송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특히 불교방송측은 이날 법회에서 촬영된 동영상과 관련사진을 공개하며 “희망노조가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불교방송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채원 사장은 1시간여 동안 진행된 법회에서 합장은 물론 모든 법회 의식에 빠짐없이 동참해 결코 문제될 일이 없었다. 다만 송광사 방장 보성 스님이 법어를 하기 위해 법석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잠깐 합장했던 손을 내렸고, 그 순간을 교묘히 포착해 촬영한 사진이 불교신문에 게재됐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채원 사장 역시 희망노조의 주장에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사장은 “수천 명이 모인 법회에서 맨 앞줄에 서있던 불교방송 사장이 합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며 “희망노조가 나에게 끊임없이 불자임을 입증하라고 하는데, 한국 사람에게 한국 사람이라는 근거를 대라 하면 무슨 말을 해야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희망노조의 의도적인 ‘사장 흔들기’는 이사장 영담 스님 측이 이채원 사장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채원 사장이 영담 스님의 최측근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고, 뮤지컬 ‘원효’ 사업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것에 대한 이사장 측의 반발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불교방송 한 관계자는 “이채원 사장이 영담 스님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원식 보도국장을 경질하고 실·국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자 곧이어 희망노조가 설립됐다”며 “이후 희망노조는 끊임없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자보를 붙이는 등 사장을 비방하는 활동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담 스님 측은 지난해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감사결과를 빌미로 정관을 무시한 사장 해임건을 상정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 다른 불교방송 관계자는 “희망노조 활동에 영담 스님이 개입하고 있다는 말이 불교방송 내에 공공연히 떠돌고 있다”며 “심지어 희망노조가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성명서도 영담 스님의 최측근이 작성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손근선 희망노조 위원장은 “영담 스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고 만난 적도 없다”며 “성명서 역시 직접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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