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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구원론-2

기독교에서 인간구원은
예수 믿고 죄 회개하며
믿음을 고백 때만 가능
불교 구원, 스스로 해결


기독교에서 구원은 인간들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만약 인간이 구원을 받지 못한다면 그 미래는 처참하기 이를 데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인간은 구원으로 말미암아 한없는 영광을 누리고 영원한 생명을 보장 받게 된다. 기독교에서 구원을 얻는 방법은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그들의 주인인 예수를 믿어야 한다.

 

사도 베드로가 “하나님은 예수 외에 다른 이를 구원자로 보낸 일이 없다”고 말한 것처럼 오직 예수를 믿어야만 구원에 이른다고 한다. 예수는 죄인을 구하러 온 구세주요, 이 땅에 다시 재림할 재림주며 세상을 심판할 심판주이다. 따라서 예수를 하나님이 보낸 유일한 구세주로 인정하고 완전한 믿음 관계로 맺어질 때 구원을 받을 수 있다. 둘째, 예수 앞에서 죄를 회개해야 한다. 기독교에서는 누구나 죄인이다. 이미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원죄를 잉태하고 태어났기 때문에 신으로부터 죄를 용서받지 않고는 깨끗해 질 수 없다. 기독교 성서에 비추어 자신이 지은 죄의 중대성을 깨닫고 슬퍼하며 예수에게 죄를 뉘우쳐야만 구원이 가능하다. 만약 예수를 믿으면서도 회개를 하지 않는다면 구원은 이루어질 수 없다. 바울이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으라”고 외친 것은 구원에 있어 회개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셋째, 신앙을 고백해야 한다. 고백이란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믿음과 그 내용을 사람들 앞에서 입으로 시인하는 것이다. 예수를 마음속으로 아무리 믿어도 그 믿음을 사람들 앞에서 밝히지 않으면 구원에 이르는데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바울이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리라”고 말한 것은 구원이 믿음과 함께 사람들을 향해 자신의 믿음을 고백할 때 비로소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기독교 교리에서 믿음은 하나님께 대한 것이지만 고백은 인간들 앞에서 그 믿음을 시인하는 일인 셈이다.


불교는 이미 밝힌 것처럼 인간 스스로의 노력으로 구원을 완성한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고통이 신과의 불화로 인해 생겼다거나 원죄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인간 자신이 지은 행위의 결과로 고통과 죄가 생겼다고 보기 때문에 역시 그 해결도 인간의 의지와 행위에 달려 있다고 가르친다. 또한 불교에서는 구세주를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신이나 신의 아들과 같은 존재로 인정하지 않는다. 혹 불교 경전에서 세상을 구제하기 위해 나타난다는 부처나 보살도 인간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해 준다거나 그들이 지은 죄를 씻어줄 수는 없다. 다만 그 길을 일러줄 뿐이다. 누가 누구를 대신해 인간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길을 불교는 애초부터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법구경에 “자기가 실로 악을 행하면 자기가 오염 당한다. 자기가 악을 행하지 않으면 자기가 청정해진다.

 

깨끗함과 더러움은 각자가 짓는 것, 누가 누구를 청정하게 만들 것인가”라는 것은 스스로가 주인이며 해결자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리고 죄를 회개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불교는 단순히 자신의 죄와 허물을 참회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죄의 본성을 깨달아 죄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라고 가르친다. 불교에서의 죄는 회개의 대상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깨달아야 할 대상이다. 죄의 발생과 본성을 깨닫지 않고 회개의 방법만으로는 죄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불교의 입장이다. 중요한 것은 불교는 인간이 구원을 완성하는 방법에 있어서 결코 믿음이나 죄 사함 혹은 고백 같은 일을 통해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이제열 법사

부처님은 승리경에서 “거룩한 계행과 선정을 닦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윤회의 태중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말씀하였다. 구원은 오로지 스스로 악업을 정화하고 선정과 같은 특별한 수행을 통해서만이 이루어진다. 절대자에 대한 믿음으로 구원을 얻느냐 아니면 인간의 노력으로 구원을 얻느냐 아무래도 쉽기는 앞의 방법이겠지만 불교는 뒤의 방법을 선택하라고 가르친다. 

 

이제열 법림법회 법사 yooma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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