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7. 당신은 무엇을 원하는가? [끝]

기자명 인경 스님

변하고 싶다면 무얼 원하는지 스스로 물을 것

당신은 무엇을 원하는가? 이런 질문을 받으면 쉽게 대답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결코 쉽지 않다. 어린 시절에 어떤 꿈과 희망을 가졌던가? 지금은 어떤가? 우리가 원하는 것들은 끊임없이 계속적으로 변하곤 한다. 반대로 어린 시절에 이루지 못한 꿈을 찾아서 지금도 여전히 아이처럼 그것을 찾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사랑을 받지 못하고 성장했다고 느낀다면, 여전히 사랑을 얻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가난하여 어릴 때 크게 좌절을 경험했다면 아마도 돈을 벌기 위해서 무엇이든지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기 가치·삶 방향 결정되면
실현 가능한 목표 수립해야
실천에 대한 보상체계 갖추면
힘든 순간 끝까지 가는 힘 돼

 
물론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다 이루고 살 수 없다. 그렇지만 자기가 원하는 것들을 분명하게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분명하게 잘 알면 알수록 그는 더욱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고, 그것을 향해 전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아이들은 풍요로운 환경에서 살기에 크게 노력 하지 않아도 쉽게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얻곤 한다. 수렵 시기나 농경사회에서보다는 훨씬 작은 노력으로 더 많은 재화를 모을 수 있다. 너무나 쉽게 얻어지기에 그것의 귀중함을 모르는 경향이 있다. 부유한 부모들은 아이들이 원하기 전에 그들이 필요한 부분을 채워준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모를 뿐만 아니라,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 크게 노력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작업은 바로 스스로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자신의 삶의 방향을 분명하게 자각하지 못한다면, 지루하고 재미없는 여행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 다른 사람들이 그 길을 가기에 본인도 그저 따라가고 있을 뿐이지, 그곳에서 생동감이 넘치는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없다. 그래서 묻게 된다. 당신은 무엇을 원하는가? 올 연말에 당신은 어떻게 보낼 것인가? 가족과 함께 보낼 것인가? 아니면 책을 읽으면서 보낼 것인가? 해돋이를 보기 위해 여행을 할 것인가? 아니면 공동체에서 자원봉사를 할 것인가? 종교적인 활동이나 명상수행을 할 것인가? 아니면 건강을 위해서 공원이나 강을 따라서 달리기를 할 것인가? 중요한 순서로 노트에 나열하여 보라. 나는 최상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는가? 일? 사랑? 아니면 영적인 생활? 어디에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가?

일단 자신의 가치와 삶의 방향이 결정 되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다. 목표는 막연하지 않다. 그것은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며, 실현 가능해야 한다. 자신의 현재보다 너무 높은 목표를 세우면 힘들어서 금방 좌절할 것이다. 실패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 과도하게 높은 목표를 세운다. 반면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목표만을 세운다. 목표를 성취하고 자신감을 얻으면 다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깨달음은 어느 순간 갑자기 올 수 있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갑자기 복권에 당첨되는 꿈을 꾸지만, 현실은 언제나 조금씩 앞으로 나갈 뿐이다. 이점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다음 할 일은 목표와 함께 세밀한 행동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목표와 계획만 있고 끝내 실천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지 않겠는가? 그런 까닭에 실천행동에 대한 계획은 제3자가 그대로 행동으로 옳길 수 있을 만큼 매우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작성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실천을 확인하고 보상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행동으로 실천한 내용에 대해서 그것이 중요한 일이거나 아니면 사소한 일이라고 해도, 평가하고 자신에게 선물 하고 자신을 칭찬하면서 스스로 격려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의 자신감과 기쁨이 힘든 일도 지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끝까지 밀고 가는 힘이 된다.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좋은 계획으로 멋진 연말이 되길 기도한다.

인경 스님 명상상담연구원장 khim56@hanmail.net 

 

[1275호 / 2014년 12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