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 신행수기 그 이후

신행수기 공모는 나눔과 전법의 장
우리시대 신행지침서 만들어 갈 것

“신행수기는 지극한 신심(信心)을 보시하는 나눔의 장입니다.”

기도도량서 수기 공모 움직임
해 거듭하며 신행문화로 정착
수상자들 모임 바라밀회 결성
10회째 땐 조계사에 봉정이 꿈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의 발원이다. 중앙신도회가 주최하고 불교방송과 법보신문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신행수기 공모는 불교계의 여느 공모 행사와는 다르다. 공모 이후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작품을 선정해 출품한 불자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하는 시상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매년 공모 때마다 평균 200여명 이상의 불자들이 신행수기를 출품할 정도로 성황리에 진행되어 온 신행수기 공모는 이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포교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도와 신심은 청정한 마음으로 원력을 이루어 가는 가장 수승한 방편이라고 했다. 불자들이 수행하고 기도하고 순례하고 염불하는 순간순간 체득한 가피와 신심을 지극하고도 진솔하게 풀어낸 신행수기를 공모하는 불사는 그래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신행수기 공모가 해를 거듭하면서, 특히 기도도량으로 이름난 사찰의 경우 각 사찰이 갖는 창건 역사와 설화에 불자들이 직접 겪은 신행수기를 더해 불서를 기획해 출간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오대산 적멸보궁을 지켜온 중대 사자암은 최근 적멸보궁에 깃든 수행과 가피의 흔적, 근현대의 수행, 그리고 불자들의 신해행증(信解行證)을 엮은 ‘천년의 성지 천년의 가피-오대산 적멸보궁’을 펴냈고 최고의 기도도량으로서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경상도의 어느 사찰은 수많은 불자들의 기도와 수행, 가피 이야기를 엮은 수기집 출간을 기획해 추진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제주의 유일한 불교언론인 ‘제주불교’와 봉려관선양회는 지난해 첫 신행수기 공모를 개최해 성황리에 회향하기도 했다. 신행수기가 불자들의 신행문화로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신행수기 공모는 앞서 언급했듯이 지극한 신심을 보시하는 나눔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느 한 명의 불자, 어느 한 사찰의 노력이 아닌 수많은 불자와 사찰의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마치 부처님을 모신 법당을 조성하듯이 봉행해 왔기에 나눔을 하나로 모으는 ‘결집의 장’이기도 하다. 신행수기 공모를 위해 도량 20여곳은 해마다 정성스레 후원금을 출연했고 법보신문과 불교방송 역시 일정 금액을 보시해 공모와 시상에 필요한 경비를 조성해 왔다. 여기에 법보신문은 시상식 직후 출판 자회사인 ‘모과나무’를 통해 신행수기를 엮은 수기집을 발간해 신행수기 공모를 후원해 준 도량에 신행 수기집을 보시한다. 각 도량에 후원금보다 많은 양의 신행 수기집을 보시함으로써 신행수기 공모를 또 다른 ‘나눔의 장’으로 회향하고 있는 것이다.

수기집 출간 이후에는 매년 입상한 수상자를 초청한 가운데 1박2일 일정으로 템플스테이를 갖고 있다. 그해의 수상자와 함께 선배 수상자들이 동참하는 신행모임 ‘바라밀회’를 결성해 지속적인 신행모임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바라밀회 회원들은 템플스테이에 동참해 각자 겪은 가피이야기와 수기 작품, 포교와 한국불교의 발전을 주제로 자유롭게 토론하는 ‘마음 나누기’를 실시하고 있다. 매년 20명 안팎의 수상자들을 배출하고 있기에 10회 때에는 200명 안팎의 신심 돈독한 불자들이 함께 하는 여법한 신행모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듯 신행수기는 공모와 시상 이후 나눔과 포교의 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시대의 불자들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언어와 감성으로 풀어낸 가장 지극하고도 감동을 주는 이 시대의 신행지침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신행수기 10회째를 맞이하는 해인 2023년, 10권의 신행 수기집을 모아 종단의 어른 스님들이 증명하는 가운데 조계사에 봉정하는 꿈을 발원해 본다.

남배현 모과나무 대표 nba7108@beopbo.com
 

[1361호 / 2016년 10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