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가는 해와 오는 해 [끝]
11. 가는 해와 오는 해 [끝]
  • 남배현 모과나무 대표
  • 승인 2016.12.26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 아픔 치유 위한 힐링불서 집중
새해에는 새로운 분야와의 소통 개척

국민들의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아프고 힘든 시기다. 그래서 그런지 운주사 총판이 집계한 ‘2016 불교서적 베스트 30’ 중 ‘행복’과 ‘사랑’ ‘마음’ ‘참된 삶’ ‘기도’ 등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응원하는 내용을 담은 불서가 10여권에 달할 정도로 특히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불서 출판의 흐름은 사회 전반의 우울한 분위기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듯하다. 최악의 경기불황으로, 특히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한 상황인데다 박근혜 대통령과 그 가신, 그리고 비선실세의 조직적인 국정농단과 특권은 그나마 남아 있던 작은 희망마저도 절망으로 바꾸어 놓았다. 사회 전반에 짙게 드리워져 있는 암울한 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불서에 담긴 지혜와 희망의 메시지는 독자들에게 ‘힐링’이 되었을 것이고 ‘긍정의 힘’을 주었을 것이다.

치유하는 불서 지향하면서
불교, 다양한 분야와 접목
시대 흐름 맞는 불서 출간
불교 전하는 확대경 될 것

절망의 시대,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입구에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문구를 새긴 간판이 서 있다. 교보문고 창립자인 고(故) 신용호(1917~2003) 회장의 책에 대한 철학이 담긴 말로, 책은 시대의 일체 문화와 정치, 문명사를 담아 시대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도 하고 갈길 잃은 민초들에게 지혜의 길을 안내함으로써 미래를 밝힐 것이라는 굳은 신념을 담고 있다. 부처님의 말씀을 담은 경전 역시 책이란 틀에 담겨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이후 2500여년 동안 자비와 긍정의 가치를 구현하고 조명하면서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선(善)과 자비, 긍정 등 보편적 가치들은 인류가 지구상에 존속할 수 있게 한 절대적인 에너지였을 것이 틀림없다. 

2016년 한 해 동안 도서출판 모과나무는 10권의 불서를 출간했다. 이 중 ‘한국의 사찰숲(전영우 지음)’과 ‘보통중생 보통부처(성운대사 지음)’ 등 2권의 책을 제외한 8권의 책은 ‘힐링’과 ‘수행’ ‘출가’ ‘마음’을 주제로 한 책으로, 모과나무 역시 올 한 해 동안 절망 속에 피어난 불자들의 희망을 향한 노력과 부처님의 가피를 불서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출가학교 체험 수기집인 ‘다녀왔습니다’와 제3회 신행수기 입상작 모음집인 ‘믿는 마음’, ‘적당한 생활’(성행 스님 지음)은 독자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면 궁극에는 행복한 삶을 성취할 수 있으며 이웃에 희망이 될 수 있는 삶이라는 평범한 가르침을 제시했다.

불자와 독자들에게 아픔을 치유하고 희망을 주기 위한 모과나무의 노력은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에도 이어진다. 새해 첫 책은 1월10일 출간 예정인 ‘성철 평전’으로, 성철 스님의 수행과 삶 속에서 지금 이 시대가 앓고 있는 고통과 절망을 치유할 수 있는 지혜와 가르침을 길어 올린다. 수행과 복지, 교학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비구니 스님들의 업적을 담은 ‘한국불교 비구니 리더’는 한국불교의 버팀목이자 희망인 비구니 스님들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해 한국불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명상 수행자인 어느 정신과 의사의 마음 치유, 네 번째 신행수기 입상작 모음집은 시대의 아픔 속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국민과 불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불교와 과학의 소통을 시도한 ‘아비달마 우주론’과 지극한 불심과 정토신앙을 담은 ‘나무아미타불’, 수행자에게 음식의 의미를 재조명한 ‘비우는 공양’ 등을 주제로 한 책들은 불서의 영역을 더 넓은 세간으로 전하는 확대경이 될 것이다.

출범 4년차를 맞이한 모과나무는 2017 새해에도 ‘지혜의 향기로 마음과 마음을 잇습니다’라는 발원으로 세상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는 불서, 세상과 소통하는 불서, 불교를 시대에 맞게 재조명하는 불서를 출간하고자 한다. 도서출판 모과나무는 지혜의 향기를 오래 담고 있는 ‘모과나무’가 바로 그대로다. 

남배현 모과나무 대표 nba7108@beopbo.com
 

[1373호 / 2016년 12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