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직접 운영하는 스님 전문요양병원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이 5개월여의 리모델링을 거쳐 5월3일 문을 열었다. 37대 총무원 집행부의 원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요양병원 개원으로 조계종은 승려노후복지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조계종은 이날 경기도 안성 아미타불교요양병원에서 사부대중 6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성대한 개원식을 열었다. 개원식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원로의장 자광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원 도후, 지명, 일면, 법등 대종사, 호계원장 보광, 포교원장 범해, 삼천사 회주 성운, 구룡사 회주 정우 대종사,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불심과 화심으로 아름답게 장엄된 화장세계가 펼쳐졌다. 한국불교 꽃 예술회(회장 해성 스님)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5월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나무갤러리에서 제14회 불교 꽃 예술전을 개최했다. 이 자리는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함과 동시에 불교 꽃 문화를 계승, 문화포교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개막식에는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부회장 광용, 운영위원장 상덕(불교꽃예술회 자문위원), 한국불교꽃예술회장 해성, (사)한국전통지화보존회 이사장 정명, 태고종전국비구니회장 현중 스님 등이 참석했다.이번 전시에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
조은수 서울대 철학과 교수가 5월21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메따공연장에서 ‘세계의 비구니 승가-새로운 변화’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전국비구니회가 진행하는 일요특강의 일환이다. 전국비구니회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을 받고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 온라인(Zoom) 으로도 참여가능하다. [1679호 / 2023년 5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내가 대학원생이었을 때 처음으로 제바달다가 석가모니를 세 차례나 시해하려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혼란스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그 시절의 나는 아마 석가모니 같은 성자는 항상 고요한 물과 같고, 선한 역할만 하며, 또 영화 속 주인공처럼 잘생기고 의젓한 사람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 그래서 석가모니의 정원 뒤편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사실 자체가 왠지 나를 불편하게 했다. 이 글은 그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에서 제바달다를 분석한 것이며, 현장과 연관된 문헌들에서 본 두 개의 문구 즉 ‘우유죽을 먹지 않는 사람들’
마조도일(709~788)의 제자는 기록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조당집’에는 1000여명이 있었다고 한다. 한편 ‘전등록’에는 마조 문하에 입실(入室) 제자가 139명인데, 이들이 한 지방의 종주(宗主)로서 교화를 펼쳤다고 기록하고 있다. 마조 교단의 선풍이 전개된 곳은 강서·호남·호북·절강성 등이지만, 이후 거의 중국 전역에 미쳤고, 마조의 2세 때는 우리나라에까지 마조의 선풍이 전개되었다. 기록마다 다르지만 마조의 제자 80여명의 이름과 기연이 후세에 전하며, 우리나라에서 어른스님들이 법문할 때, 마조 문하 제자들이 자주 거
“여불(如佛)이라, 오늘부터 대종사·명사 법계를 받으신 스님을 부처님과 같이 모시기 바랍니다.”조계종 비구 47명, 비구니 33명의 스님이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명사에 품서됐다. 조계종은 4월27일 영축총림 양산 통도사 설법전에서 ‘불기 2567년 대종사·명사 법계 품서식’을 봉행했다. 대종사와 명사 법계는 승랍 40년 이상의 덕망 높은 비구·비구니 스님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조계종 내에서 수행력과 지도력을 상징한다. 이날 법석은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의 종정 취임 후 첫 대종사·명사 법계 품서식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
대한불교조동종은 4월27일 서울 상계동 도선사에서 종조 동산양개 스님 헌다례재를 봉행했다. 또 덕우 스님이 제11대 총무원장을 역임한데 이어 제12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했다.조동종 종정 보경 스님을 비롯해 전 부종정 법공, 종회의장 해권, 비구니회장 도선 스님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행된 합동다례재에서는 조동종 개산조인 중국 당나라 동산양개 스님과 해동 조동종 초조인 신라의 이엄진철 스님을 추모했다.이어 지난 3월8일 조동종 중앙종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된 덕우 스님의 제12대 총무원장 취임법회가 진행됐다. 덕우 스님은 취임사
청도 호거산 운문사승가대학장 원정운산 스님이 4월27일 낮 12시 20분 원적에 들었다. 세납 62세, 법납 39세. 빈소는 대구전문장례식장 202호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4월29일 운문사승가대학 장으로 열린다.운산 스님은 장일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4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 1997년 통도사에서 청하 스님을 계사로 비구니계를 수지했다. 운문사승가대학, 운문승가대학원을 졸업하고 동국대대학원을 거쳐 영남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국대 역경위원, 국역연수원 상임연구원, 운문승가대 학감, 운문사 주지와 조계종중앙종회 1
조계종이 스님 전문요양병원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의 리모델링을 마무리 짓고 5월3일 개원식을 봉행한다. 스님들의 안정적 노후를 위한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으로 조계종의 승려복지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의료법인 대한불교조계종 승려복지 대표이사 호산 스님(총무부장)과 이사 성화 스님(기획실장)은 4월2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 일정을 설명했다.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식은 5월3일 오후 2시 열린다. 조계종이 직접 운영하는 첫 요양병원이라는 점에서 이날 개원식에
태고종 전국비구니회(회장 현중 스님)와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 스님)가 4월21일 태고종 전승관에서 녹색사찰운동 실천 협약식을 갖고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연대 협력하기로 했다.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생명을 살려요! 불편을 즐겨요!’라는 슬로건으로 일회용품 사용 금지, 비닐·플라스틱 줄이기, 빈 그릇 운동 실천을 전개한다. 또 소속 스님들과 사찰이 녹색사찰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인적 자원을 제공해 사업 전반에 걸쳐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간다.태고종 전국비구니회장이자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인 현중 스님은 비구니
빨라지는 개화시기, 비이상적인 폭우와 가뭄, 동물의 서식지 이동 등 잇따르는 이상기후 현상은 지구가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 신호다. 코앞까지 다가온 기후위기 문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한 사람의 실천이 더 없이 간절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불교기후행동이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부처님 가르침에 입각한 기후 위기 대응방안을 제시, 불자들의 실천을 독려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불교기후행동(상임대표 일문 스님)은 4월22일 조계사 앞마당에서 2023 지구의 날 환경을 생각하는 부처님오
‘호서(湖西)의 금강산(金剛山)’이라 불리는 덕숭산의 우거진 녹음 사이사이로 날아든 꽃향기가 절의 뜨락에 내려앉는다. 산사가 내어 준 숲속의 오솔길 어디를 걸어도 싱그러움과 달콤함을 만끽할 수 있는 화창한 봄이다. 산사의 정취에 한참을 취한 후 지난 3월 덕숭총림 수덕사 주지로 임명받은 도신(道信) 스님을 청련당에서 친견했다. 원인 모를 이유로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는 살길을 찾아 자식 곁을 떠났다. 그때 세 명의 여동생 금자, 마리아, 금순은 해외로 입양됐고 8살의 아들은 비구니스님을 따라 덕숭산으로 들어섰다.(1969) 큰
‘동양의 진주’ ‘인도양의 보석’이라 불리는 스리랑카는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이탈리아 여행가 마르코 폴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고 찬탄했고, BBC가 2002년 선정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 50’에도 포함됐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 10대 해변 중 하나도 스리랑카에 있으며, 세계 서핑의 수도로 일컬어진다. 게다가 세련된 숙박시설에 다양한 먹을거리는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다. 실제 바닷가 등 휴양지에는 젊은 남녀나 가족단위의 서양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스리랑카는 여
우리나라 불자님들에게 무슨 신행 활동을 주로 많이 하시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관세음보살 정근기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관세음보살님은 어머니 품처럼 편안하고 자비하시기 때문에 불교 공부를 많이 한 분이든 아니면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는 초심자든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큰 부담 없이 따라할 수 있다. 특히 기도를 하면서 ‘관세음보살보문품’을 먼저 독경하고 정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알고 보면 바로 이 경전이 ‘묘법연화경’ 제25품에 해당하는 것이다. 오늘은 ‘관세음보살보문품’ 가운데 몇 군데를 내 스승님이신 설송 스님의 해석과 함께 공부해 보는
일제강점기 이역만리에서 고초를 겪다 세상을 떠난 영령들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성덕종(총무원장 도연 스님)은 4월15일 국립 천안 망향의동산에서 ‘제7회 망향의동산 고혼천도 위령재’를 봉행됐다. 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망향의동산 관리원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성덕종 총무원장 도연, 천안불교사암연합회장 인경 스님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동참했다.도연 스님은 “천도재에 동참한 모든 분들의 마음을 담아 모든 생명의 존귀함을 일깨워 부처님의 자비심과 지혜가 가득하길 기원한다
한국불교중흥을 위한 원력을 결집하고 새로운 천년을 위한 핵심사업을 담당할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조계종은 4월19일 오후 서울 조계사 대웅전 특설무대에서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봉행했다. ‘천년을 세우다’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불사를 통해 과거 천년을 세우고, 새로운 미래 천년을 열겠다는 취지로 조계종 37대 총무원 집행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핵심종책이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원력을 모아 미래세대 인재양성, 교구본사 역량 강화를 통한 지역불교 활성화, 현대
서울시의 공공역사 왜곡과 가톨릭의 공공장소 성역화에 대해 서울시의 문제의식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전국비구니회가 ‘공공영역의 특정종교 성역화’를 주제로 개최한 특강에서는 광화문광장의 가톨릭 성역화 확산을 방관하는 서울시에 대한 지적과 함께 정교분리 원칙에 위배되는 이 같은 상황이 방치될 경우 우리 사회 종교갈등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광화문광장 특정종교 성역화에 대한 문제 제기는 불교와 가톨릭 간의 갈등이 아닌, 서울시의 무책임에 대한 지적이라는 점에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전국비
경기북부지역 사찰을 중심으로 비구니스님들이 불교인재 양성의 원력을 모아 설립한 재단법인 자비장학회(이사장 능인 스님)가 중·고등학생 불자 2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서 자비장학회 스님들은 청소년들이 불교인재로 성장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자비장학회는 의정부 석림사장학회와 함께 4월18일 남양주 광동중학교 법당 환희원에서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광동중 학생 20명과 광동고 학생 2명에게 장학금 700만원이 전달됐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평소
조계종 중앙종회가 3월29일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에 임담의현 대종사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의현 대종사의 삶은 파란만장했던 현대한국불교사와 궤를 같이한다. 열세 살 되던 해 향곡 스님을 만나 봉암사결사에 참여했다. 당시 봉암사에는 청담, 성철, 자운 스님 등 당대를 대표하는 선지식들이 꺼져가는 한국불교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분투했다. 옛 선사가 ‘땅에서 쓰러진 자, 땅을 짚고 일어서라’고 했듯, 부처님 법이 퇴색된 곳에서 ‘부처님 법대로 살자’를 외치면서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스님은 일찍이 봉암사결사를 통해 출가수행자의 본분이 수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의현 대종사는 현대한국불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스님은 봉암사 결사, 불교정화운동, 1970~80대 종단사태, 10·27법난 등 ‘격동의 조계종사’를 대변하는 주요사건들을 지켜본 목격자였고, 때론 그 중심에 서기도 했다. 혼란이 극심했던 1980년대 중반, 총무원장에 취임해 통합종단조계종 출범 이후 처음으로 4년 임기를 채웠으며, 재임까지 이뤄냈다. 총무원장 재임기간 불교방송 개국과 중앙승가대 4년제 인가, 불교텔레비전 개국의 초석을 다지는 등 당시 한국불교의 수많은 숙원과제들을 해결하는 성과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