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나래문화재단이 7년째 매월 한 차례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외국인을 위한 전통문화체험마당이 외국인 포교의 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부산이나 경남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한나래문화재단의 문화체험마당에는 매회 50여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일반 불자 50여명이 매월 참석하는 법회를 봉행하기도 어려운 실정을 감안하면 20여개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자리를 함께 해 자연스레 한국 전통의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마당이 수년간 계속된 점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그 동안 우리 불교계는 재한 외국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포교 방안을 찾지 못해 외국인 포교에 애를 먹었다. 외국인을 위한 포교 프로그램도 참선이나 다
용역회사나 파트타임 일자리 등 요즈음 노인들이 많이 일하는 일터에서는 기이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열심히 일하는 노인은 '왕따'를 당해 결국 '퇴출'되고 '적당히' '눈치껏' 일하면 '장수한다'는 것이다. 최근 고령자 취업문제가 사회적 현안으로 대두되면서 고령자 취업알선에 정부와 교계 복지단체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고령자 취업에 대한 일반기업이나 복지 분야 관계자의 인식 수준이 미흡하다 보니 이런 기이한 문제를 낳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직접 관할하는 13개 고령자취업알선센터를 통해 고령자 고용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영세기업이나 일용직 용역회사, 파트타임 등이 주를 이루고, 노인들이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경비직이나 중소기업들의 사무직은 노인들의 수효를 맞추지 못하고
지난 3월 1만여 명의 불자들이 조계사에 운집해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불교계 입장을 밝힌데 이어, 6월 26일 또다시 35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모여 ‘북한산국립공원 파괴행위 규탄 범불교도대회’를 열었다. 단일 사안을 놓고 불과 몇 개월 사이에 두 차례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 것은 불교계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불교계가 이처럼 북한산국립공원 파괴 행위를 규탄하고 나선 것은 도로공사가 강행될 경우 자연·문화환경은 물론 사찰 수행환경까지 파괴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님들이 앞장서서 공사현장에 법당을 세우고 정진하며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 범불교도대회는 묵묵부답인 정부와 호시탐탐 공사재개 기회를 엿보는 건설사를 향해 ‘공사강행 불가’의 확고한 의지를 표현한 것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지식인 불교모임 한국교수불자연합회가 21세기 새로운 문명사회 도래에 따른 불교의 새로운 지표설정을 위해 창립 이후 가장 주목받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다음달 23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설악산 백담사에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 대학에서 활동 중인 불자교수들이 대거 참석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적시하고 이의 불교적 대안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선 한국교수불자연합회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에 걸 맞는 활동을 해왔다는데 격려와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아울러 그 열정과 노고에도 불구하고 불교계가 교수불자모임에 기대하는 것에 완벽히 부응했는가에 대해서는 다소의 아쉬움도 있음을 첨언하고자 하는
8월 한국교수불자대회에 거는 기대조계종 총무원이 종책수립을 위한 통계사업을 전개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계종 총무원은 종단의 승려 현황이나 사찰 수 조차 정부 기관 통계에 의지할 만큼 자체 조사나 집계는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 교육원이 행자교육 현황에 따른 나이, 학력 분포 추이를 집계하는 정도가 조계종 총무원의 통계 현실이다. 총무원의 이같은 현실은 종단종책을 추진하는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했다. 다양한 종책을 수립했지만 종책 수립에 따른 근거가 불충분해 종회에서 많은 지적을 받았고 실패를 거듭하기도 했던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총무원이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종단과 관련된 모든 현황을 집계하고 장기적으로는 통계를 통한 종책수립과 이에따른 예산을 책정한다고 나선 것은 종단의
정수기 물과 생수만을 믿고 먹을 수 있는 요즘 자녀들과 함께 교외로 나가 박달나무, 자작나무 등에서 채취한 자연의 물맛을 보고 돌아오는 것은 어떨까. 환경오염으로 돈주고 물도 사 먹어야 하는 요즘이지만 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 때는 물이 한창 오른 나무에서 받아먹는 물맛이 일품이다. 24절기 중 여섯 번째 절기인 곡우. 양력 4월 20, 21일 경으로 봄의 마지막 절기이기도 한 곡우 무렵이 되면 자작나무나 박달나무, 산다래 등의 나무에 물이 많이 오른다. 곡우 무렵 나무에서 채취한 물이 바로 곡우물. 예로부터 곡우에는 나무를 찍어 곡우물을 받아먹는 풍습이 있었다. 곡우물은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등 깊은 산 속에서 많이 얻을 수 있다. 전남 해남이나 강진, 고흥, 구례 등이 특히 많이
역대 선사들의 언행은 그 일구일행이 참으로 난해하고 심오한 것이어서 함부로 평가하면 낭패를 입기 십상입니다. 당대의 선지식들조차 때론 도반의 언행을 치기로 폄하했다가 망신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니 범인의 안목으로 감히 선사들의 파주방행(把住放行)을 가늠해보기란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중국의 저 유명한 마조도일 문하에는 기라성 같은 여러 제자들이 배출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보철(寶徹)화상의 운행(運行)은 특히 기민하고 걸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보철 화상은 산서성 포주의 마곡산(麻谷山)에 주석하여 보철이라는 이름보다는 마곡(麻谷)으로 더 자주 불리는 선사입니다. 그가 사형사제들과 나눴던 언행들은 경쾌한 외양과는 다르게 곰곰이 생각할 수록 그 깊이를 알 수 없게 하는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선의
온 가족이 곱게 단장하고 발걸음은 이미 아침 일찍부터 사찰로 향하는 사월 초파일. 다른 날과는 달리 특별한 뭔가가 있어야 할 것 같은 이날 느티떡을 정성스레 만들어 부처님 전에도 올리고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월 초파일 음식으로 전해지는 느티떡, 검은콩볶음, 미나리 강회는 가급적 고기를 넣지 않고 만드는 음식으로 불교식으로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하기 위한 음식이라고 좬열양세시기좭에 전하고 있다. 느티떡은 느티나무 새싹을 넣고 만드는 떡으로 느티나무 새싹이 없을 때는 상추를 사용해도 된다. 부처님의 탄생을 경축하기 위해 먹던 떡으로 전해지며 느티떡 이외에 증편을 먹기도 한다. 검은콩을 소금에 볶아 먹는 풍습도 있었는데 검은콩을 길에서 만나는
군 재판부가 3월 14일 고등군사법원 제 2호 법정에서 속개된 불자장성 김태복 장군에 관한 4차 공판에서 법당 건립과 관련해 뇌물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증인의 채택을 기각했다고 한다. 특히 군 검찰이나 변호인 측 어느 편에도 서지 말아야 할 재판부의 법원장은 이번 재판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도 증인을 추가로 채택할 수 없다는 비상식적인 기각 사유를 밝혀 공정성을 의심케 했다. 군사법원은 김 장군 사건과 관련한 1, 2심 때에는 건설업자가 김 장군에게 뇌물을 주었다는 군 검찰의 주장만을 믿고 군 법당 건립을 위해 현물을 보시 받은 것을 뇌물수수로 인정하는 우를 범했다.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돼 고등군사법원에서 다시 열리고 있는 김 장군 사건 재판에서는 군 검찰이 증인을 회유, 협박했다는
지난 3월 10일 공권력의 조계사 대웅전 난입 사건에 불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10·27법난 이후 공권력이 자행한 최대의 교권유린이라는 분노의 목소리가 여기 저기서 터져 나오기도 했다. 또 불과 며칠 전(3월 5일)에 수행환경수호를 위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장한 공권력의 군홧발이 법당까지 침탈했다는 사실에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는 극한 반감을 표출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공권력의 성소 침탈이 조계종 총무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하니 이 무슨 말인가. 뿐만 아니라 일부 재가단체는 총무원 관계자가 종로경찰서에 병력투입을 요청한 문건을 확보했다며 총무원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만일, 조계종 총무원이 법당으로 피신한 발전노조원들의
불사가 불자들만의 일이 아닌 시절이 된 느낌이다. 해인사에서 청동대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국민적 이슈처럼 된 적이 있었고, 불국사가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의 보존과 양질의 관람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석굴암의 모형을 새롭게 조성하는 유물전시관 건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또 한번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문제제기 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문제를 풀어 가는 방식이 지극히 선동적이며, 절차를 무시한 여론몰이에 의한 강압적 저지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방식이 다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초동단계에서부터 여론몰이라는 극단적 발상을 도입하는 것은 결코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것이다.불교계에서 불사는 소중한 신행행위의 하나요, 공덕을 짓는 주요한 대상의 하나이다.
불기 2546년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면서 서울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부처님오신 뜻을 기리고 축하하는 행사를 준비하는 손길이 바쁘다는 소식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세간을 살아가는 지혜를 구하는 불자들이고 보면, 부처님오신날을 기리고 축하하기 위한 손길이 바쁘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것이다. 그러하기에 그 준비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우리는 여기서 올해 봉축행사가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한국불교의 밝고 희망찬 모습을 세계 만방에 보여주고, 한국불교전통문화를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봉축행사를 준비하는 봉축위원회가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