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계종 “기독교가 대한민국 국교인가” 비판

  • 교계
  • 입력 2021.11.30 15:58
  • 수정 2021.11.30 16:14
  • 호수 1612
  • 댓글 14

11월30일 대변인 명의 유감 성명 발표
대통령 친가톨릭 행보·지자체 종교편향
정청래 불교폄하 이어 문체부 캐럴 보급
현 정부 들어 계속된 차별에 강한 반발
“캐럴 캠페인 중단·종교편향 근절 대책촉구”

조계종이 문재인 정부 들어 계속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종교편향 및 불교왜곡 사건에 이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크리스마스 캐럴을 대중화시키겠다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조계종은 11월30일 대변인 삼혜 스님(기획실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최근 청와대와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공기업 등 공공기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교편향과 차별행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이에 조계종은 깊은 우려와 함께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천명했다. 특히 조계종은 문재인 대통령의 로마 교황청 방문과 교황알현 사건을 비롯해 국공립합창단 및 교향악단의 종교편향 사태, 불교유적지(천진암·주어사)를 포함한 전국의 천주교 순례길 조성사업, 국가인권위원회 20주년 기념식 관련 사건, 한국국토정보공사의 스님 비하 동영상 유포 사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교폄하 발언 사건 등을 언급하며 현 정부들어 계속되고 있는 종교편향 사건을 상기시켰다. 이어 “(이런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특정종교 선교음악인 캐럴을 대중적으로 활성화하는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우리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계종은 “대한민국 헌법 제20조에 ‘국교는 인정하지 않고,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청와대를 비롯한 공공기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종교편향과 종교차별행위들은 마치 대한민국의 국교가 가톨릭임을 앞다퉈 선언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조계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11월29일 ‘12월엔, 캐럴이 위로가 되었으면 해’라는 제목으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지적하며 “아무리 국민을 위로하고 따뜻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목적이라고 하지만, 이는 정부가 특정종교의 선교에 앞장서는 노골적인 종교편향 행위”라며 “불교계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따뜻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다면 국민의 세금을 들여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을 주는 특정종교 선교음악을 틀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다”면서 “오히려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깊은 시름에 잠겨있는 대다수 국민들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하루 속히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국민들 아픔을 진정으로 위로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조계종은 “△문화체육관광부는 ‘12월엔, 캐럴이 위로가 되었으면 해’ 캠페인을 즉각 중단할 것 △청와대와 정부는 공공기관의 종교편향, 종교차별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12호 / 2021년 12월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