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이 고 연사 홍윤식 교수의 49재를 맞아 고인을 추모하는 시를 보내왔다. 5월28일 불교문화재와 불교민속학에 이르기까지 불교문화 전반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가 세연을 마친 것은 5월28일이다. 법산 스님은 7월15일 서울 수안사에서 열린 49재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시를 낭송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특히 옛 선사들이 자주 즐겨 썼던 오언절구에 ‘蓮史潤植’이라는 고인의 호와 이름을 이용해 시를 지었다. 편집자蓮史洪潤植敎授 追慕하며蓮香法界淨史觀獲淸凉潤濯三重業植得淨土行연꽃향기 되어 세상을
김호성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가 6월27일 ‘새벽꿈에 연사 홍윤식 선생님을 뵙고 오다’ 제하의 시를 보내왔다.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는 5월28일 세연을 마쳤다. 편집자 새벽꿈에 연사(蓮史) 홍윤식 선생님을 뵙고 오다버스를 타고하얀 다리를 건너가는데옆자리에선생님이 앉아 계시네아무 말씀은 없이일찍이 ‘정토사상’ 책도쓰셨으니확실하여라, 서방정토 극락에가셨음이어느 절이었던가영단(靈壇)에 선생님 영정사진모셔져 있는데절도 드리기 전에선생님의 가풍(家風)이었던가한 상 잘 차려진 밥부터빙 둘러앉아서여러 사람 다 함께보공양(普供養) 하였네절은 드려
올해는 어느 해보다 스산한 분위기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했습니다.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사람이 한 곳에 모이는 일이 모두에게 죄스런 일이 돼버렸습니다. 매년 서울 도심을 연등으로 가득 메웠던 가슴 뜨거웠던 축제, 연등회도 취소한 채 조촐한 법요식만을 갖게 됐습니다. 그것도 한 달이나 연기해서 말입니다. 이러한 삶이 당분간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은 다시 오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백신이 나오거나 확실한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손을 소독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
오늘날 자본주의에서 생산 비용에 포함되지 않는 환경에 미친 부수적 피해는 원칙적으로 무시된다. 지구도 더 이상 인간활동을 흡수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지구 자체의 존립이 인간으로 인해 위협받는 소위 인류세 시대에 이르렀다. 인류는 산업문명 전체에 대해 적절한 전 지구적 질문을 던져야 하고 환경과 새롭게 관계를 맺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첫째. 법체계가 지구와 지구 생명체의 권리를 통합하는 것이다. 소위 생명권이나 지구권을 헌법에 명시하게 되면 경제개발 시 생태적 상쇄효과도 자연스레 고려하게 될 뿐 아니라 생태적 악화가 경제발전
평소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의 곳곳을 다니는 필자가 작년 가을 뜻밖의 풍경을 접하게 됐다.우리 역사책 어느 곳에도 적혀 있지 않는 고대 왕국 유적과 전 세계 공룡 놀이터였던 이곳에 남아 있는 고대 생물 및 원시인들의 그림 및 흔적, 그리고 이슬람 사원이 끝없이 이어지는 광야, 지구의 본 모습을 간직한 청정 자연만이 보였던 카자흐스탄에서 유적과 불심 가득한 불자들에 의해 신심과 정성을 다하여 새겨졌을 것으로 생각되는 암각화 속 미소짓는 부처님이 바로 그것이다.이후 수도인 누르술탄으로 돌아온 필자는 카자흐스탄, 더 나아가서 중앙아시아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은 앞으로도 글로벌 경제와 인류의 삶을 위협할 상수로 존재할 것이다. 설사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다른 형태의 전염병으로 다시 나타나고 그 주기도 점점 더 짧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2018년 10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넘어서면 기후변화가 걷잡을 수 없이 가속화되어 더 이상 인류가 노력해도 되돌릴 수 없음을 경고했다. 탄소예산을 검토하면 임계점까지 8~9년이 남아있는 셈이다.민주주의 헌법은 그 정신이라 할 수 있는 인간의 자유, 평등,
지난달 30일은 한국불교에서 부처님오신날로 기념하는 사월초파일이었다. 조계종 등 불교종단들은 코로나19 전염병으로 5월30일 윤4월8일에 봉축법요식을 열기로 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리고 음력 사월초파일에는 광화문에 설치한 봉축 탑등에 불을 밝혔다. 불교의 발상지 인도나 인근 남방지역에서는 인도력 2월 보름을 붓다 탄생일로 기념하고 있으며, 유엔에서도 그에 의지해 1999년부터 음력 4월 보름 ‘웨삭데이’를 세계의 성스러운 날인 홀리데이(Holy day, 聖日)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붓다 탄신 기념일의 통일을 한 번쯤 생각해볼
해인사 박물관장 원학 스님이 4월1일 법보신문에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정치인의 자세’ 제하의 기고문을 보내왔다. 원학 스님은 조계종 총무부장, 봉은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원학 스님은 기고문에서 “사회가 위기에 처했을 때 정치지도자가 사사로움이나 편향적 생각으로 행동한다면 오히려 코로나19에 버금가는 악재에 악재를 보태는 것이 될 것”이라며 “특히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종교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민주적 정교분리의 원칙에 충실한 말과 행동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편집자요즈음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라
팔리문헌연구소장 마성 스님이 3월9일 ‘종말론과 미래불사상’ 제하의 글을 보내왔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신천지예수교의 종말론과 불교의 미래불사상을 동일시하는 것과 관련해 마성 스님은 이에 대한 역사적·사상적 차이를 지적했다. 편집자코로나19 사태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실체가 세상에 드러나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신천지가 코로나바이러스를 확산시킨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지탄과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 더욱이 신천지의 자의적 성경해석을 이단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대개 사이비종교가 그렇듯, 신천지도 기독교의 종말론에 근거를 두고
셋째, 결국 문제는 식문화다. 힘과 정력을 지닌 야생동물을 먹으면 그 기운을 고스란히 얻을 수 있다는 보신문화 및 그 기저에 깔린 인류의 전반적 육식문화는 언제든지 수많은 질병을 만들어내고 불러들이는 매개체이자 원천이다. 특히 오늘날 공장식 축산은 조류독감, 신종플루, 광우병 등 세균과 바이러스의 슈퍼배양소나 마찬가지다. 오죽하면 인류가 사용하는 항생제의 절반 이상도 여기에 남용될까. 조류독감과 유사한 1918년 스페인 독감이 1억명의 생명을 앗아간 전력도 유념하자. 한마디로 이 공장식 축산과 보신문화를 근절하지 못하는 한 인류는
이왕 내친김에 양나라 혜교 스님의 ‘고승전’(519년)을 샘플로 삼아 5세기 이전에 외국에서 중국으로 온 역경승과 전법승에 대한 출신지 분포를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44명의 스님들 가운데, 월지국·계빈·안식국 등의 간다라 지역 승려 17명, 강거·고창·쿠차·도거륵 등 서역승 15명, 천축 6명, 중천축 6명이었다. 간다라와 서역승이 73%, 천축승 27%이다. 더군다나 출신지를 정확히 모를 때 천축이라고 한 경우와 가섭마등과 축법란은 출신지가 중천축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 활동지역은 대월지국이었던 것까지 감안하면 간다라와 서역승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가 ‘코로나19 사태가 주는 교훈’이라는 기고를 보내왔다. 고 대표는 지구온난화 비상협의회 대표와 식생활교육 부산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국제 채식연합회(IVU)를 대표해 세계 NGO대회와 유엔회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편집자러시안룰렛은 과거 제정 러시아 때 귀족들 사이서 유행하던 죽음의 게임으로 권총에 총알을 한두 개 넣고 번갈아 가며 방아쇠를 당기는 게임이다. 총알이 들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방아쇠를 당기면 살아남고 총알이 들어있는 상황에서 방아쇠
이주형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12월10일 법보신문 기고를 통해 백제에 불교를 전한 마라난타 스님이 간다라 출신이라고 확정지을 근거가 없다고 주장한 가운데 영광 불갑사 주지 만당 스님은 1월8일 법보신문에 보내온 반론문을 통해 마라난타 스님이 간다라 출신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주형 교수가 1월20일 만당 스님 주장을 반박한 가운데 만당 스님이 2월19일 이주형 교수를 재반박하는 기고를 다시 보내왔다. 편집자마라난타 존자의 고향은 간다라라는 필자의 주장에 대한 이주형 서울대 교수의 잘못된 내용의 반박 기고문을
이주형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12월10일 법보신문 기고를 통해 백제에 불교를 전한 마라난타 스님이 간다라 출신이라고 확정지을 근거가 없다고 주장한 가운데 영광 불갑사 주지 만당 스님은 1월8일 법보신문에 보내온 반론문을 통해 마라난타 스님이 간다라 출신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주형 교수가 1월20일 만당 스님 주장을 반박하는 기고문을 보내왔다. 편집자 우선 필자의 기고에 대한 만당 스님의 반론 기고에 잘못된 점이 있어서 그 점부터 바로잡지 않을 수 없다. 만당 스님은 필자가 간다라가 천축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해동고승전’은 석법운(진흥왕)전을 기록하면서 ‘삼국사기’ 신라본기 제4 진흥왕조 37년 기사를 거의 그대로 인용하여 전재해 놓고 있다. 그 가운데 최치원(857~908이후)의 난랑비(鸞郞碑) 서문의 내용 일부가 실려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최치원의 난랑비 서문에 이르기를 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으니 이를 풍류라 한다. 이것은 실로 삼교를 포함한 것으로 모든 백성을 상대로 교화하였다.… 모든 악한 일을 하지 않고 모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라는 것은 축건 태자의 교화였다.’이에 대하여 이 교수는 “해동고승전의 찬자 각훈이 최
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한 마라난타 스님의 고향이 간다라 지역이 맞는지를 두고 논쟁이 붙었다. 이주형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12월10일 법보신문 기고를 통해 마라난타 스님이 간다라 출신이라고 확정지을 근거가 없다고 주장한 가운데 영광 불갑사 주지 만당 스님은 1월8일 법보신문에 보내온 반론문을 통해 마라난타 스님이 간다라 출신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반박했다. 본지는 만당 스님 기고를 2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최근 이주형 서울대 교수가 법보신문에 기고한 글을 보고 이로 인한 오해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해 이 반론을 쓰게 됐다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 겸 법보신문 논설위원이 최근 위례천막결사와 관련한 ‘한국불교의 물길을 바꿀 상월선원 결사’ 제하의 기고문을 보내왔다. 이 글은 봉은사보 '판전' 1월호에도 실렸다. 편집자천막 안에서 이루어지는 무문관(無門關) 결사 동안거에 아홉 분의 수행자가 입제한 지 한 달 반이 지났습니다. 상월(霜月)선원, 이름에서부터 느낌이 심상치 않습니다. ‘차가운 서릿발 내리는 달밤’, 어쩌다 한 번이라면 시 한 수 읊고 그 낭만적인 느낌을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루 한 끼 식사에 목욕은 물론이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경자년(庚子年)입니다. 경(庚)은 금(金)과 흰색을 상징하고 자(子)는 쥐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올해를 흰쥐 해라고 말합니다. 쥐는 재물, 다산, 풍요, 지혜를 상징합니다. 그중에서는 흰쥐는 우두머리 쥐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자년은 어느 해보다 풍요롭고 지혜로운 한 해가 되리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특별히 바람들이 법보신문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서 행복이라는 결실로 현실화되기를 기원합니다.사실 불자들에게 쥐가 주는 의미는 각별합니다. 그래서 쥐라는 동물에게서 또 다른 교훈을 떠올리는 분
이주형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12월10일 법보신문에 ‘마라난타가 간다라 출신이라는 것은 명백한 오류로 한문을 우리말로 옮기는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취지의 글을 보내왔다. 세계 최대 규모의 불교학술단체인 IABS(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ddhist Studies) 회장을 맡고 있는 이 교수는 1991년 미국 버클리대 대학원에서 간다라 불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세계적인 불교미술사 연구의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편집자파키스탄 북부에 위치한 간다라는 불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
사회복지시설 조계종 선운사복지재단에서 근무하는 손동인(66)씨가 11월13일 법보신문에 기고문을 보내왔다. 손씨는 요양보호사로 7년째 노후수행마을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95세의 재덕 스님을 1년째 모시고 있다. 편집자며칠 전 제가 시봉하는 재덕 노스님 수행처에 출근했더니 스님께서 농협에 가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은행 업무가 9시 넘어 시작하니 조금 있다 출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출발 시간이 됐을 때 스님은 어느새 의복을 단정히 입으시고 계셨습니다. 저는 스님을 제 차에 모시고 농협에 모셔다드렸고 스님께서는 지팡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