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이 코끝에 매달려 있다”는 말, 혹시 들어본 적이 있는가. 미얀마 명상센터에서 수행하고 있을 때 필자가 들은 말인데, 호흡명상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표현한 상징적인 말이다. 호흡명상은 사문 고따마가 붓다가 되도록 해주었던 수행법이고, 또한 수많은 제자들이 아라한과를 얻도록 이끌었던 수행법이다. 초기경전에 의하면, 붓다는 대략 50여 가지 명상법을 가르치셨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수행법은 무엇일까. 필자는 호흡명상과 자애명상 그리고 사념처 위빠사나명상을 선택하고 싶다. 호흡명상은 사마타와 위빠사나명상 두 방식으로 다 수행이 가능
경남 고성 옥천사가 계묘년 새해를 맞아 지역의 문화·생태 자원과 연계한 청소년 명상 캠프를 개최했다.옥천사(주지 마가 스님)는 2월10~12일 2박3일간 ‘2023년 새해맞이 청소년 명상 캠프’를 봉행했다.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해 경상국립대에서 봉행된 ‘마음약방콘서트’ 후원금으로 지난 1월14~15일 경남 대학생 대상 템플스테이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청소년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이번 명상 캠프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두루 동참했다. 특히 명상 캠프에서는 조석예불을 비롯한
선에서는 스승이 제자에게 법을 전하는 법맥이 전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시발점으로 우리나라 진제 스님에 이르기까지 법에서 법으로 전승되고 있다. 법맥의 초두는 삼처전심이다. 삼처전심이란 부처님께서 가섭존자에게 세 곳에서 마음에서 마음으로 법을 전했다[以心傳心]는 뜻이다. 실은 이런 ‘삼처전심’이나 ‘법맥’ 사상은 중국선에서 정립된 것이다[➙송대에 발달]. 20여년 전부터 우리나라에 초기 불교학이 발달하고, 위빠사나 수행자들이 많아지면서 법맥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있다. 이런 사고는 절대 금물이라고 본다. 전심(傳心)과 법맥은 우
중국사에서 당대 못지않게 그 이전 시기인 동한∼위·진·남북조 300년간에 걸쳐서도 문화와 철학이 발전했고, 청담사상이 풍부했던 시대이다. 불교적으로는 역경 사업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는 무렵, 520년에 달마가 중국으로 건너왔다. 달마만큼 중국 선종사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물도 드물다. 반면 달마가 실제 인물인지? 가상 인물인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달마에 관한 여러 이야기가 있다. △달마와 양무제가 만나 대화하다. △달마가 소림사에서 9년간 면벽하다. △2조 혜가가 달마 앞에서 단비(斷臂)하다. △당시 유명한
이번 이야기는 마하쟈나카가 지혜를 발휘하여 왕녀의 마음을 얻고 왕위에 오르는 부분이다. 고대 인도적 지혜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마하쟈나카의 숙부인 비데하국의 포라쟈나카 왕은 아들이 없고 시왈리라는 현명한 딸이 있었다. 그는 임종할 때 “내 딸을 기쁘게 하는 사람, 네모난 침대의 머리 쪽을 아는 사람, 천 사람의 힘을 가진 활을 당길 수 있는 사람, 16개의 큰 복장(伏藏, 감추어진 형태의 보물)을 파내는 사람에게 왕위를 주라”고 유언했다.신하들은 공주를 기쁘게 해줄 사람으로 장군을 보냈다. 공주는 “이 사람에게 영광스러운 일산(日傘
광주 보은사(주지 도제 스님)가 1월8일 보은사 2층 법당에서 자비명상 마가 스님(옥천사 주지)을 초청해 ‘마가 스님 초청 떡국데이 법회’를 갖고 백고좌법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행사는 광주 보은사가 매달 1명의 고승을 초청해 법문을 청하는 자리다.보은사 주지 도제 스님은 “광주(光州)라는 지명은 무량광 아미타부처님이 상주하는 빛고을이다”라며 “보은사에서 매달 한 분씩 큰 스님을 백분을 모셔 법을 청하는 백고좌 법회로 빛고을 광주를 부처님의 세상으로 만들자”고 말했다.옥천사 주지 마가 스님은 ‘잠깐 멈춤’이라는 주제로 “세상에서
지난 호에서 ‘중국에 불교 유입➙대장경 역경➙한역된 대장경을 중심으로 8종의 종파불교 형성’에 대해 언급하였다. 이 8종의 종파불교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형성된 종파가 선종이다. 이 선종이 크게 발달한 시기는 당나라 때이다. 중국 역사에서 7∼10세기에 해당하는 당나라는 최고의 문화와 역사를 자랑하며, 불교도 학문적으로나 사상체계가 최고로 발달했던 시기이다.이런 사회문화·불교 철학이 최고로 발달한 시점에 선종 역사가 시작되었고, 선종 또한 최고 르네상스 시대였다. 8종의 종파 가운데 천태종·화엄종·선종은 인도불교가 중국문화와 만난
경남지역 대학생 불자들을 위한 템플스테이가 고성 옥천사에서 개최됐다.옥천사(주지 마가 스님)는 1월14~15일 경내 일대에서 ‘경남지역 대학생 불자들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개최했다. 이날 템플스테이는 옥천사 주지 마가 스님이 진산식 대신 경상국립대에서 개최한 ‘마음약방 콘서트’를 통해 모인 보시금과 대불련 경남지부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 행사에는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를 비롯해 진주교대 불교학생회, 창원대 불교학생회 소속 대학생 등 23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옥천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인 ‘내 마음속 진주를 찾아서’에 동참해 법성게
요새는 영어가 세계를 석권(席捲)하고 있는 때라서 그렇겠지만 유아원에서부터 영어교육을 시키느라 그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가 어릴 때인 8~90년 전만해도 우리 나이로 다섯 살이 되면 동네 서당을 가거나 독선생(獨先生)을 두어 자기집 사랑방에서 두세사람이 모여 한문 공부를 하는 것이 예사였다. 필자 역시 다섯 살 되던 해부터 소학교에 입학한 8세에 이르기까지 한문공부를 했는데, ‘명심보감’ ‘천자문’ ‘사자소학’을 비롯해 ‘격몽요결’ ‘논어’ ‘맹자’ 등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돌이켜 보면 당시의 한문공부는 먼저 각
부처님을 찬탄하는 선녀들의 악기소리인 풍물로 부처님 가르침을 사회 곳곳에 전하겠다는 원력이 광주에서 꽃을 피웠다. 광주불교연합회가 풍물단 ‘파드마’를 창단한 것. 첫 발을 뗀 이들은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다짐하며, 북, 징, 장구 등 다양한 악기가 만들어내는 화음으로 많은 이들에게 행복과 치유를 선사할 것을 발원했다.1월14일 광주 광덕사(주지 상진 스님) 2층 법당에서 광주불교연합회(회장 도성 스님) 풍물단 '파드마(단장 손화자, 지도법사 상진 스님)의 창립법회가 봉행됐다. 풍물단 '파드마'는 산스크리어로 '연꽃'이라는 뜻으로 부
숲 치유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치유 명상의 길을 안내하는 ‘가야명상문화원’이 경남 고성에 문을 열었다.가야명상문화원(원장 서병찬)은 1월7일 경남 고성 마암면 소재 건물에서 ‘가야명상문화원 개원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통영 용화사 주지 종묵, 고성 옥천사 주지 마가, 고성군사암연합회장 수암 스님 등 지역의 대덕 스님들과 안양규 한국불교상담학회장, 김영국 마암면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화원은 한국불교상담학회, 상락정사, 연힐링명상원 등과 명상치유 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도 진행했다. 또 서병찬 원장의 저서 ‘
‘연화’. 지난해 창립된 진주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의 공식 이름이다. 조계종 전 종정 청담 스님의 모교인 경상국립대는 과거 불교학생회가 무척 활성화되어 있던 곳이다. 그러나 세월의 부침 속에서 대학생 포교가 시들해지면서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급기야 수년 전부터 신입생의 발길이 끊기고 그나마 남아 있던 재학생들마저 줄어들면서 불교학생회는 대학의 공식 동아리에서 제외됐다. 이를 가장 안타깝게 여긴 것은 경상국립대 교수불자회였다. 신심 깊은 교수들이었지만 그들도 마땅한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관음종 소속의 진
“마음약방 콘서트를 시작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토록 열정 가득한 진주의 불심이라면 한국불교, 특히 대학생 포교는 분명 희망이 있습니다. 끝이 아닙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새해 다시 만납시다.”진주 경상국립대에서 세 차례에 걸쳐 열린 불교 명사 초청 특강 ‘마음약방 콘서트’가 성황리에 회향됐다. 사부대중은 대학생 포교의 원력을 새기며 새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을 발원했다.경남 고성 옥천사(주지 마가 스님)는 지난해 12월29일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대강당에서 ‘‘찾아가는 마음약방 콘서트
고대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교류’는 계속될 것이다. 교류에는 일정기간 동안 방향성이 있고 그 기간이 지나면 어느 순간부터 거대한 써클(circle)처럼 교류를 통해 영향받은 문화가 마치 원래부터 그곳에 있었던 듯이 ‘내 것’이 된다. 그리고 문화가 처음부터 내 것이었던 것처럼 되기까지의 기나긴 과정에 가장 큰 파동을 일으키는 주체가 바로 사람이다. 오늘날 비행기라는 교통수단으로 인도를 간다고 해도 꽤 긴 시간의 비행을 상상하며 “힘들겠다”는 말을 먼저 한다. 지금의 교통수단에도 불구하고 일단 출발부터 도착까지의 여정이 무척이나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43일간 1167km의 대장정을 이어가며 불교성지를 순례한다. 부처님의 발자취와 숨결이 묻어나는 성지를 직접 발로 걸으며 부처님의 탄생부터 성장, 구도, 성도, 전법, 대열반의 순간들을 함께 숨쉬며 체화한다. 더불어 부처님과 인연 맺으며 불교사의 한 장면으로 남은 역사의 현장들을 순례하며 불자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도 마련한다. 1167km 대장정에서 직접 만나게 될 불교성지와 그곳에서 펼쳐졌던 2600여년 전 불교사의 한 장면을 다시 떠올려 본다.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 부처님을 맞이 하다
신심 돈독히하고 불자 본분 다해 자긍심 일깨우자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전국에 계신 불자여러분! 새해가 밝았습니다.계묘(癸卯)년 새해에는 일상의 풍요로움과 지혜를 담아 신심을 돈독히 하고, 불자의 본분을 다함으로서 불자의 자긍심을 일깨울 수 있는 알찬 한 해가 되시길 서원합니다.지난해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우리 불교를 왜곡, 폄훼하고 종교 편향적인 일들이 발생되어 전국 불자들의 공분을 산 바 있습니다. 이에 우리 조계종의 사부대중은 엄중하고 단호한 조직아래 범불교적으로 적극 대응함으로 불교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 바
보살이 대승운동을 이끌어간 주체로서 초발심이라는 강력한 추동력에 의거해서 위없는 깨달음과 일체중생의 구제를 목표로 하고 있음은 잘 알려져 있다. 나는 이러한 보살사상이야말로 불교를 넘어 인류가 이제까지 창안해 낸 어떤 이념보다도 가장 고결한 정신적 자산이며, 가장 위대한 정신적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념은 불교가 성립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출현했고, 대승의 시기에 점차 새로운 내용과 의미를 부여받아 아시아 전역에서 불교의 정신적 태도의 정수로서 받아들여져 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보살이란 말이 주는 ‘낡은’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종교평화를 지향하는 방향의 큰 축을 법보신문 한 호에서 나란히 보게 되었다. 조계종이 종교간 화합·평화로운 사회 기원 트리등에 불을 밝혔다는 기사와, 조계종 중앙종회 특위가 종교편향 담당 전담조직 구성을 요구했다는 기사가 그것이다. 종교평화를 실현하는 길에 있어서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방향과 수동적이고 수비적인 방향을 잘 드러내주기에, 주마가편의 마음으로 한 마디를 더 보태고자 한다.우선 적극적으로 다른 종교에 화합과 협력의 손길을 내미는데 불교처럼 큰 강점을 가진 종교는 없다. 부처님께서는 다른 종교의 교단을 떠나 당신에게
아산 수암사(주지 혜정 스님)은 12월14일 천안 무료급식소에서 마이트리봉사단과 함께 ‘소외이웃을 위한 무료급식 및 송년법회’를 가졌다.이날 자비명상 대표 마가 스님이 동참해 후원금 200만원과 쌀 100kg를 보시해 의미를 더했다. 마가스님은 “춥고 어려운 세상 여러분의 봉사로 따뜻한 세상이 올 것”이라며 “항상 부처님을 대하는 마음으로 미소짓고 정성을 다해 마음을 전하면 그 공덕이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혜정 스님은 “1년간 꾸준히 동참해주신 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에 말씀을 전한다”며 “봉사할 수 있
사단법인 자비명상이 겨울을 맞아 자비나눔 실천에 나섰다. 2010년 서울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첫 자비방생을 시작한 이후 올해로 10회째다.자비명상(이사장 마가 스님)은 12월13일 오후 2시 영등포 쪽방촌에 연탄 3000장, 라면 300박스 등을 전달했다.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 스님을 비롯해 지난 10월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기치로 출범한 ‘3년 수행결사’ 입승 선해 스님, 부천 길상사 혜진 스님 등 자비명상 총동문회(회장 관우 스님)와 장정화 대한불교청년회장, 옥천사 신도회 등 봉사자 50여명이 모여 자비나눔을 실천했다.마가 스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