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18년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며 맹활약을 펼친 롯데자이언츠 이대호 선수가 동지를 맞아 11년째 변함없는 자비 나눔을 펼쳤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원오사(주지 정관 스님)는 12월22일 경내 대웅전에서 ‘제11회 동지 맞이 명정장학재단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을 봉행했다. 이 행사는 원오사의 연중 가장 큰 법석 가운데 하나로 동지법회와 더불어 명정장학재단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이 함께 진행되는 자리다. 특히 이 법회에는 롯데자이언츠 이대호 선수가 11년째 변함없이 동참<사진>, 자비행을 펼쳐 훈훈함을 더했다. 이 선수는 동계 해외 전지훈련을 앞두고 각종 송년행사로 빠듯한 일정을 보내는 중에도 본인은 물론 부인 신혜정 씨와 장인 등 가족들과 함께 동지 불공부터 장학금 전달식에 이르기까지 법회에 동참하며 신심을 다졌다.
이 선수는 장학금 전달식에 이어 격려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했다. 이 선수는 “원오사 주지 정관 스님을 뵌 지 벌써 10여년 됐다. 스님 덕분에 좋은 일을 많이 배우게 되었고 점점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며 “동짓날 원오사를 찾는 것은 스님과의 약속이기에 아무리 바빠도 이날 만큼은 반드시 스케줄을 비워놓는다”고 미소를 지으며 원오사와의 인연을 밝혔다. 이대호 선수는 이어 “청소년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 법석에 앞으로도 계속 동참하고 싶다”고 발원했다.
원오사 주지 정관 스님도 “항상 이 시기가 되면 우리 절을 찾아 주는 이대호 선수와 가족들이 무척 감사하다”며 “이 선수를 비롯한 많은 후원자 덕분에 명정장학재단이 장학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 알찬 자비 나눔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원오사는 대학생 8명과 고등부 청소년 10명에게 각각 장학금을 전달하고 동부산대 불교동아리, 명정지역아동센터 등에 후원금도 전달하는 등 총 2200여만원의 동지 장학금을 보시했다. 장학금 전달에 앞서 21일에는 지역 경로당에 3000그릇의 팥죽을 나누며 어르신들의 건강한 새해를 발원했다. 이밖에도 원오사는 십시일반 저금통 모금액으로 말기암 환자 후원사업도 전개하고 있으며 반송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명정지역아동센터를 운영 중이다.
한편 이대호 선수는 지난 2018년 KBO 리그에서 144경기 전 경기 출전해 3할3푼3리, 181안타에 홈런 37개의 성적을 냈다. 연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국내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471호 / 2019년 1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